국방과 제조 분야에서 쌓아온 로봇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해양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게임회사 NC(036570) 자회사인 NC AI는 한화오션(042660)의 ‘비전 인식 기반 용접 전용 모델 및 협동로봇 기반 자율용접 모델 개발’ 과제를 수주하고, 본격적인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온 선박 건조의 핵심 공정인 용접 작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조선소 용접 현장은 강한 아크광과 불꽃, 용접 분진, 렌즈 오염 등으로 인해 AI 비전 기술 적용이 어려운 환경으로 꼽힌다. NC AI는 한화오션의 실제 작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현장 엔지니어들의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강한 노이즈 환경에서도 용접선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결함을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조선 특화 비전 인식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자율용접 시스템은 향후 한화오션의 상선과 특수선 건조 공정에 적용돼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VLM ‘배키 비전’이 핵심
NC AI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로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비전언어모델(VLM) ‘배키 비전(VAETKI Vision)’을 적용한다.
배키 비전은 이미지와 영상 등 시각 정보와 텍스트 명령을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NC AI는 이를 시각, 언어, 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로 발전시켜 로봇의 실제 움직임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음성이나 텍스트 명령만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AI가 용접 대상물과 작업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용접 경로와 토치 각도, 속도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방식이다.
NC AI는 최근 현대로템과 국방 분야 다중 로봇 통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포스코DX와 로봇 AI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등 산업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한화오션 프로젝트 수주로 국방과 제조를 넘어 조선·해양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산업 특화 AI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대한민국 조선업을 대표하는 한화오션과의 협력은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의 확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열악한 조선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비전 인식 기술과 자율제어 모델을 개발해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