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린트 NPU 품은 인텔리빅스, ‘소버린 AI’ 실현 나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5: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산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모빌린트와 안전 AI 딥테크 기업 인텔리빅스가 손잡고 국산 반도체 기반 ‘소버린 AI(Sovereign AI)’ 구현에 나섰다.

양사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한 산불 조기경보 및 자율형 재난관제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AI 반도체 자립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인텔리빅스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반도체 성장포럼’에 참가해 모빌린트의 NPU 칩 ‘애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를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안전관제 기술과 상용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AI 반도체 확산과 팹리스 기업 및 수요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 관계자와 AI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행사장 내 전시 부스에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산 NPU 기반 영상분석 서버와 생성형 AI 기반 차세대 관제 플랫폼 ‘Gen AMS(Generative AI Monitoring System)’를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재난·안전 이벤트를 실시간 분석하고 상황 판단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 수행하는 자율형 관제 체계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산 팹리스 모빌린트의 AI 반도체를 실제 공공 안전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K-AI 반도체 성장포럼 최은수 대표(오른쪽 끝) 현장 사진.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왼쪽)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산불 조기경보 시스템은 모빌린트의 NPU를 탑재한 고정형 카메라와 드론을 활용해 산악 지역의 미세한 연기와 불꽃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여기에 지형 고도 정보(DEM), 산림 데이터, 기상 정보 등을 결합해 산불 발생 시 예상 확산 경로를 3차원 지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또 AI가 탑재된 드론은 화재 징후를 감지하면 위·경도 좌표와 영상을 관제센터로 즉시 전송해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생성형 AI를 접목한 지능형 관제 기능도 구현했다. 배회, 침입, 쓰러짐, 불꽃, 연기, 폭력 행위, 차량번호 인식, 실종자 탐색 등 주요 안전 이벤트를 분석하고, 시각언어모델(VLM)을 활용해 상황을 이해한 뒤 육하원칙에 따른 텍스트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산업현장에서 작업자가 쓰러지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즉시 경보를 발령하고 관계자에게 보고서를 전송해 초동 대응 시간을 기존 대비 500% 이상 단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텔리빅스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경남 산청·하동·함양 지역의 2,000여 개 CCTV 채널에 Gen AMS 플랫폼을 구축하며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관제 요원의 육안 모니터링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AI가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며 보고까지 수행하는 ‘행동하는 생성형 AI 관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와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텔리빅스가 협력해 실제 공공안전 분야에서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산 팹리스 모빌린트의 NPU와 인텔리빅스의 안전 AI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해 공공 안전관제와 소방·방재 현장에 즉시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대한민국 기술주권을 뒷받침하는 대표 K-AI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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