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은 올해 전 세계 AI 스마트글라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85% 증가해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화면을 띄우는 디스플레이형 제품보다 오디오·카메라·AI 비서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 전체의 91%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삼성 구글 스마트글래스(왼쪽)와 메타 레이벤 스마트글래스(오른쪽) (사진=각 사)
SAG는 구글 AI 스마트글라스가 공급 차질이나 출시 지연 없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면 올해 200만대 이상 출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구글은 약 18% 점유율로 메타에 이어 글로벌 2위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글라스 출하량은 870만대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레이밴 협업 제품을 앞세워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글라스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 가운데 AI 스마트글라스가 약 7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가 이 시장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이 분석한 2026년 스마트글래스 점유율 예상도 (사진=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
워비파커는 북미 시장에서 시력검사와 처방안경 판매망을 갖춘 대중적 안경 브랜드다. 젠틀몬스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강한 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워비파커를 통해 북미 대중 시장을, 젠틀몬스터를 통해 아시아와 프리미엄 패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메타다. 메타는 레이밴 모회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일반 안경에 가까운 디자인과 사진·영상 촬영, AI 음성비서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내놨다. 스마트글라스가 일상 착용형 AI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먼저 보여준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AI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주류는 영화 속 AR 안경처럼 렌즈에 화면을 띄우는 제품이 아니라, 가볍고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오디오 중심 AI 안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승부는 AI 성능뿐 아니라 하드웨어 완성도와 유통망,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