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만난 젠슨 황 "K-게임이 지포스 키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5:13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김태섭 수습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T1 베이스 캠프’를 찾았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선수단과 만난 황 CEO는 게임 산업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한국 게임 업계가 지포스를 ‘빅뱅’으로 만들었다”면서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e스포츠를 만들었고, e스포츠 관람 문화도 만들었다”면서 “한국은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엔비디아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지포스 RTX 4070을 쓴다”고 말하자 황 CEO는 “그건 골동품”이라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T1 관계자는 이를 “RTX 5070”라고 정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가운데 함께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는 페이커 선수에게 친필 사인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제품인 ‘RTX 5090’을 선물했다. 젠슨황 CEO는 T1 선수단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황 CEO는 페이커 선수에게 하루에 몇 시간 씩 연습을 하는지 어떤 그래픽 카드를 쓰는 지 등을물었다. 이상혁 선수가 “하루 10시간씩 연습한다”고 말하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 CEO는 이날 페이커 선수의 유명한 ‘쉿’ 포즈는 물론, ‘오너’ 문현준 선수의 숫자 ‘3’ 포즈 등 각 선수들의 유명한 사진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페이커 선수는 황 CEO를 만난 소감에 대해 “저희 게이머들에게 그래픽카드가 굉장히 중요한데 젠슨황 CEO를 만나 굉장히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는 가을 RTX 스파크 출시”…경품 추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T1 베이스캠프’에 방문해 사인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PC방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이뤄졌다.

엔비디아가 이번 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PC인 ‘RTX 스파크’ 와 RTX 5090이 경품에 포함됐다.

황 CEO는 RTX 스파크에 대해 “우리는 현재 생산 단계에 있다”면서 “노트북, 데스크톱, 심지어 대형 워크스테이션까지, 새로운 세대의 PC 라인업 전체가 해당한다. 우리는 이 아키텍처가 우리를 AI 시대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 “교환권을 사용하면 오는 가을 출시하는 RTX 스파크로 교환할 수 있다”며 “일종에 내가 빚을 지는 것(I owe you)”이라고 말했다.

◇젠슨황X페이커 만남에 PC방 앞 500명 넘게 몰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T1 베이스캠프’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문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태섭 수습기자)
이날 T1 베이스 캠프는 오전부터 PC방 이용객과 젠슨황 방문을 구경하러온 시민, 언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오후 1시가 넘어가자 젠슨황과 페이커의 방문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 경찰추산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RTX 스파크를 받는 행운은 미국에서 온 세바스찬 씨에게 돌아갔다. 13년간 게임을 해오며, T1의 오랜 팬이였다는 그는 오너 선수의 오랜 팬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바스찬 씨는 “우리가 당신과 싸울 만큼 강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면서 우리가 만약 피를 흘릴거라면 피를 흘리듯이 싸워보자라고 말하는 오너 선수의 경기 마인드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T1 베이스 캠프'에서 'RTX 스파크 교환권' 경품 추첨에 당첨된 세바스찬 씨가 교환권과 사인 포스터를 들여보이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황 CEO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IT 기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는 방한 일정 가운데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와의 회동을 포함한 것은 한국 게임 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T1 방문은 T1과 엔비디아가 발로란트 SNS 이벤트를 협업을 진한 계기로 양사가 꾸준히 협업하며 이뤄졌다. T1 측이 먼저 엔비디아 측에 PC방을 찾는 게이머를 만나는 콘셉트로 자릴를 마련했고 엔비디아 측이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안웅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선수단 전체가 젠슨 황 CEO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T1 방문에는 황 CEO의 딸 매디슨과 부인 로리도 동행했다.

한편, 황 CEO는 홍대 인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삼겹살’과 ‘소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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