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비전·로보틱스 엔지니어 스티븐 쳉(Steven Cheng)은 최근 AI 기반 모기 퇴치 시스템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개월 동안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으로 제어되는 궁극의 모기 퇴치기를 만들었다”며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스티븐 쳉이 공개한 AI 레이저 모기 퇴치 기기 (사진=스티븐 쳉 엑스(@stevencheng))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쳉은 모기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모기를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모기에 물렸다고 밝혔다. 단순히 정지된 모기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모기를 추적해야 하는 만큼 컴퓨터 비전과 로보틱스 제어 기술이 함께 필요했다.
후속 버전에는 탐지 성능을 높이기 위한 센서도 추가됐다. 열화상 센서와 다중 센서 추적 기능, 고속 짐벌, 개틀링건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발사 장치가 적용됐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곤충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적외선 감지 기능을 더한 점도 특징이다.
안전장치도 탑재했다. 레이저가 사람이나 가연성 물질을 향하지 않도록 광각 카메라와 센서가 주변 환경을 함께 감시한다. 조준 범위 안에 사람이 들어오거나 인화성 물질이 감지될 경우 레이저 발사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구조다.
스티븐 쳉이 공개한 AI 레이저 모기 퇴치 기기 (사진=스티븐 쳉 엑스(@stevencheng))
AI와 레이저를 결합한 모기 퇴치 기술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포톤 매트릭스(Photon Matrix)’라는 레이저 기반 모기 방어 장치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라이다 센서로 모기의 위치와 크기 등을 감지한 뒤 레이저를 조준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그동안 모기 퇴치 제품은 살충제, 전기 모기채, 포충기, 초음파 기기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AI와 센서, 로봇 제어 기술이 결합되면서 해충 방제 영역에도 자동화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