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키운 '미세조류 PDRN'…그래비티 샴푸, 탈모시장 공략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7:2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탈모 완화 샴푸인 ‘그래비티 샴푸’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폴리페놀팩토리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KAIST 연구진과 폴리페놀팩토리 연구진이 4~5년간 개발해 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으로,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앞세워 K뷰티 시장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노린다.

폴리페놀팩토리는 8일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를 출시하며, 신원료와 신기술을 설명했다. 이번 제품의 핵심원료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으로, 재생력이 뛰어나 화장품,의약품 원료로 각광 받아 온 원료이다.

PDRN은 저분자 DNA조각으로 그동안 연어의 정소와 난소, 철갑상어의 알에서 추출해야 했다. 이는 공급 안전성, 동물 복지 등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 장미, 인삼, 녹차와 같은 식물에서도 성분을 추출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순수 PDRN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공급사 설명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폴리페놀팩토리와 KAIST는 이러한 문제를 제주도 바다속 미세조류에서 추출하고, 배양해 해결했다.

이해신 KAIST 석좌교수 겸 폴리페놀팩토리 창업자는 “지난 4~5년 동안 연구해 온 원천 연구를 기반으로 제품화 성과를 만들었다”며 “미세조류 순수배양 과정에서 빛에 따른 곰팡이 발생 문제와 온도 문제 등을 해결해 지속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해신 KAIST 석좌교수 겸 폴리페놀팩토리 창업자가 신원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폴리페놀팩토리)
신제품에는 제주도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과 함께 기존 폴리페놀 기술이 적용됐다. 수용성 성분인 PDRN이 세정 후에도 모발과 두피에 잔류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의 주요 타깃은 모발 노화를 체감하기 시작하는 40대 이상 소비자다. 해당 연령대는 호르몬 변화와 생활습관, 잦은 염색·펌 등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볼륨과 윤기가 떨어지기 쉽다.

공인임상 시험검사기관 더케이피부과학연구와 선진임상연구센터에서 인체 적용 시험을 한 결과, 2주 사용 후 세정 시 모발 탈락 수가 73.6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자료=폴리페놀팩토리)
또 1회 사용 후에는 모발 뿌리 볼륨 43.02% 개선, 24시간 볼륨 지속률 95.89%, 두피 진정 지표 68.04% 개선, 모발 윤기 61.62%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를 통해 저자극성 인증과 함께 프랑스 EVE VEGAN 인증을 받았다. 제조사측 유해 성분 테스트에서도 납·비소·니켈·수은·카드뮴 등 주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페놀팩토리는 그래비티 샴푸 제품군을 프리미엄 클린뷰티 채널 중심으로 국내외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샴푸도 8일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이해신 교수는 “신원료를 적용해 만든 기능성 샴푸”라며 “K뷰티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안과 응용, 지혈제, 항염증 작용 등에도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페놀팩토리는 이해신 석좌교수와 젊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24년에 설립됐다. 그래비티 샴푸는 출시 이래 올리브영, 이마트, 일본 라쿠텐, 미국 아마존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2년만에 300만병이 팔렸다. 최근에는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에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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