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젠슨 황, 베라루빈 韓 도입 최우선 약속"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10:1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배경훈 과기부총리와 '러브샷'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 © 뉴스1 김민지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루빈'의 최우선 공급을 약속받았다.

배 부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베라루빈 도입 지연 우려와 관련해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약속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의 차질 없는 공급도 협의했다.

배경훈-젠슨 황, 러브샷 하며 협력 논의
배 부총리는 이날 행사 중 황 CEO와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배 부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젠슨 황 CEO는 단독 면담 때부터 위스키 한잔하자며 친구가 되자고 했고, 리셉션 스피치 때도 위스키를 주길래 한국 스타일로 '러브샷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전 단독 면담에서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저는 한국이 AI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했고 엔비디아에도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실질적 투자와 협력을 더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젠슨 황 CEO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 앞서 황 CEO와 사전 면담을 가진 배 부총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 기반 AI 팩토리 도입, 국내 산학연과 엔비디아 간 피지컬 AI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AI 팩토리는 GPU·네트워크 등을 묶어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추론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컴퓨팅 인프라다.

또한, 엔비디아의 연례 콘퍼런스 행사인 GTC를 한국에서 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황 CEO와 'GTC 코리아'를 아주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황 CEO 방한 일정의 피날레 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를 비롯해 크래프톤, 업스테이지,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AI·로봇 기업·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 © 뉴스1 김민지 기자

젠슨 황 '삼소 회동' 달린 이유…"AI 강국 가능성 커"
'삼소(삼겹살·소주) 회동'부터 각 기업 방문까지 분주한 방한 일정을 보낸 황 CEO는 한국의 AI 강점으로 K-컬처와 제조업 등을 꼽았다.

배 부총리는 황 CEO가 방한 기간 열정적인 행보를 보인 이유로 한국의 세 가지 장점을 꼽았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에 따르면 황 CEO는 △한국 문화 특유의 빠른 기술 도입과 발전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중 중립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지정학적 강점 △'제조업 퍼스트' 강점과 AI와의 시너지 등이다.

황 CEO도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 대상 브리핑에서 한국을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 둘 다 강한 독특한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황 CEO는 "한국은 중공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라며 "전자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선두 주자 중 하나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독특하다"며 "전 세계를 둘러보면 중공업 제조업에 뛰어난 국가들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약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에 매우 강한 국가들은 중공업에 약하다. 한국은 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며, 세계 1위 국가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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