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대대적 개편…새 구독 모델·마케팅 도구 대거 도입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전 05:3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Apple)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개발자들의 비즈니스 성장과 마케팅 유연성을 높이고, 완전히 새로운 앱 내 구입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앱 스토어(App Store)’의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사전 공개했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이번 업데이트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와 다중 사용자 구독 모델, 그리고 자녀 보호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앱 분류 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다.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발자는 제품 페이지 헤더와 검색 결과에 풍부한 이미지 및 동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에셋(Creative Assets)’ 기능을 활용해 앱을 더 다채롭게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스크린샷 외에도 브랜드 강조나 시즌별 혜택, 신규 콘텐츠 소개 등에 이 에셋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아울러 새로 도입되는 ‘에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를 통해 개발자는 모든 마케팅 에셋과 동영상을 앱 스토어 커넥트(App Store Connect) 한곳에서 관리하고 재사용할 수 있어 중복 업로드 번거로움을 줄이고 워크플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앱 업데이트와 별개로 에셋만 따로 제출해 심사를 받을 수도 있어 시즌별 캠페인 진행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사용자의 앱 발견 및 참여를 유도하는 지능형 추천 시스템도 도입된다. 앱 스토어는 사용자 관심사와 다운로드 내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인화된 컬렉션(Personalized Collections)’과 특정 앱이 추천된 이유를 설명하는 ‘앱 노트(App Notes)’를 선보인다. 이 맞춤형 추천 기능은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영어로 우선 출시된 후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게임 개발자가 특별 혜택이나 기간 한정 할인 계획을 편집팀에 제안해 애플 게임즈(Apple Games) 앱에 노출할 수 있는 ‘피처링 노미네이션(Featuring Nominations)’ 기능도 추가된다.

구독 비즈니스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대거 신설된다. 개발자는 스토어키트 2(StoreKit 2)를 기반으로 기업 및 교육 기관을 위한 ‘대량 구입’ 구독과 독립 크리에이터나 소규모 조직을 위한 ‘단체 구입’ 구독 등 다중 사용자 앱 내 구입 경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단체 구입을 통하면 한 번의 구매로 여러 개의 시트(Seat)를 확보해 타인을 초대할 수 있으며, 초대와 참여 과정은 애플 인프라를 통해 매끄럽게 처리된다는 설명이다. 대량 구입은 올가을, 단체 구입은 올겨울 중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단일 개발자의 카탈로그를 넘어 다른 개발자의 여러 앱을 묶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앱 스토어 번들(App Store Bundles)’과 단독 구입이 불가능한 구독 패키지인 ‘수트(Suites)’ 모델도 새롭게 지원한다. 사용자가 구독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맞춤형 혜택을 제시해 이탈을 방지하는 ‘리텐션 메시징(Retention Messaging)’ 도구도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제출 및 검토 절차도 간소화된다. 앞으로 개발자는 여러 앱 내 구입 및 관련 항목을 하나의 통합된 요청으로 묶어 한 번에 앱 리뷰(App Review)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개발 환경 편의성도 개선돼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의 앱과 게임은 더 이상 인텔(Intel) 칩 지원을 요구하지 않으며, 개발자는 여러 빌드를 유지할 필요 없이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전용 바이너리만 출시하면 된다고 애플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iOS 27, iPadOS 27, macOS 27에 탑재되는 새로운 자녀 보호 기능인 ‘허용 시간’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자용 분류 도구도 업데이트된다. 오는 7월부터 연령 등급 질문표가 개편되어, 개발자는 자신의 앱에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나 소셜 피드 같은 소셜 미디어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앱은 소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기타 중 적절한 허용 시간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되어,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애플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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