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과기부, 차관급 협의체 가동…'AI·OTT' 협력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후 03:0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AI 시대를 맞아 국내 미디어·디지털 플랫폼 산업의 혁신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 부처는 차관급 정책협의체를 출범하고 국가대표 AI 모델 경쟁력 강화와 국내 OTT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방미통위와 과기정통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방미통위-과기정통부 정책협의회’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안전하고 혁신적인 AI·미디어 생태계 공동 구축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급변하는 AI·디지털 환경에 대응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과 ‘미래지향적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AI △미디어·OTT △디지털 규제 및 이용자 보호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방송 데이터 전격 개방…‘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키운다

먼저 양 부처는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공유의 장을 넓히고 방송 AX(AI 전환) 확산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모니터링 데이터 등이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에 AI 학습용으로 제공된다. 또한 방미통위가 지난해 구축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중 약 20%를 과기정통부의 ‘AI 허브 안심존’에 개방해 연구·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OTT·FAST 글로벌 영토 확장…‘미디어발전위’ 설치 속도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도 함께 마련한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K-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얼라이언스’에 방미통위가 참여해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이 각각 주최하던 미디어 행사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달 열리는 과기정통부의 ‘코리아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에는 방미통위의 투자유치 쇼케이스와 홍보부스가 들어서며, 오는 11월 방미통위의 ‘국제OTT포럼’에는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어워즈 수상작 초청 프로그램이 연계 운영된다. 아울러 미디어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미디어발전위원회’ 설치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처 간 장벽 허문다…반기별 차관급 협의회 정례화

딥페이크 등 AI 서비스 확산과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응한 이용자 보호 체계도 한층 두터워진다. 양 부처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부처 간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반기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시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이재명 정부의 AI·미디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고민수 방미통위 상임위원은 “AI와 플랫폼 기술 발전은 우리 사회에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며 “양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ICT라는 지붕 아래 한 가족인 두 부처가 모인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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