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7월 한·일서 숏폼 피드 '클립 영상' 도입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후 05:4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오는 7월 한국과 일본 시장에 세로형 숏폼 비디오 피드인 ‘클립 영상(Clips)’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에 인간의 감각을 결합한 맞춤형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단순한 콘텐츠 시청을 넘어 게임으로 연결되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확대해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넷플릭스)
◇‘클립 영상’으로 7월 한·일 모바일 UI 개편

넷플릭스는 1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프로덕트 &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프로덕트 비전과 기술 혁신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모바일 사용자 환경(UI)의 대대적인 변화다. 넷플릭스는 오는 7월 한국과 일본에 세로형 영상 피드인 ‘클립 영상’을 도입한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기능은 시리즈, 영화, 라이브 콘텐츠, WWE, 팟캐스트 등 넷플릭스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모바일 최적화 숏폼 형태로 제공한다.

회원들은 볼 만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메인 화면을 끝없이 스크롤 하는 대신, 간소화된 탐색 기능을 통해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개별 취향과 반응에 따라 맞춤형 피드가 구성되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즉시 ‘내가 찜한 리스트’에 추가하거나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향후 리얼리티 쇼의 화제 장면이나 제작 비하인드 등을 모아놓은 테마형 ‘클립 영상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스톤 넷플릭스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CTO)는 “넷플릭스의 미션은 ‘세상을 즐겁게 하는 것’이며, 사랑받는 콘텐츠와 혁신적인 회원 경험이 합쳐질 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며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보다 개인화되고, 몰입감 넘치고, 인터랙티브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넷플릭스)
◇“인간의 감각 더한 정교한 추천”…지역 맞춤형 큐레이션 진화

이날 넷플릭스는 단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큐레이션 컬렉션’의 비전도 공유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글로벌 이벤트는 물론, 한국의 명절이나 인도의 ‘디왈리’, 일본의 ‘골든위크’ 등 지역별 문화적 순간을 데이터에 반영해 몰입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지니 여 넷플릭스 APAC 프로덕트 머천다이징 시니어 디렉터는 “훌륭한 작품이라도 회원 개개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의 역할은 정교한 추천 기술과 각 회원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는 인간의 감각을 결합해, 시청작을 찾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입된 원작 기반 작품 탐색 컬렉션인 ‘좋아하는 책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가 대표적인 사례다.

엘리자베스 스톤(Elizabeth Stone) 넷플릭스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사진=넷플릭스)
◇8세 이하 ‘넷플릭스 놀이터’에 K팝 게임 탑재

넷플릭스는 미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게임’ 비즈니스의 확장 안도 내놨다. 지난 2021년 게임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100여 개의 타이틀을 선보인 넷플릭스는 모바일을 넘어 TV 스크린으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8세 이하 키즈 전용 독립형 앱인 ‘넷플릭스 놀이터(Netflix Playground)’를 통해 능동형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일에는 ‘넷플릭스 놀이터’에 K콘텐츠 IP를 활용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테마의 신규 미니게임 컬렉션 6종이 추가된다. 음악 비트에 맞춰 화면을 탭하는 ‘혼문 비츠(Honmoon Beats)’, 직접 템포와 음향 효과를 조절하는 ‘DJ 믹서(DJ Mixer)’ 등이 포함된다.

넷플릭스 유료 회원이라면 추가 결제나 광고, 인앱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키즈 프로필 및 큐레이션 시스템과 연동돼 보안성도 높였다.

리사 부르게스 넷플릭스 게임스 스튜디오 총괄 매니저는 “오늘날 엔터테인먼트의 범위는 더욱 넓어져 전 세계 30억 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라며 “우리의 비전은 회원들이 훌륭한 이야기를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 속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넷플릭스 멤버십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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