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15일 삼성·네이버·카카오 만난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3:02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사실상 15일 하루 일정으로 한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연쇄 회동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14일 오후 입국한 뒤 15일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저녁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의 방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
주요 일정은 둘째 날에 집중된다. 올트먼 CEO는 15일 오전 10시 삼성전자(005930)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 대상 ‘DX 인사이트 토크’에 참석한다. 주제는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다.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 현장에 본격 적용하는 국면에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앤스로픽 클로드 등 서비스를 임직원이 업무 특성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삼성 임직원들에게 생성형 AI 기술 발전 방향과 업무 혁신, 산업 변화 등을 주제로 강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도체와 모바일, AI 서비스 활용을 아우르는 협력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삼성과 오픈AI의 접점은 이미 지난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됐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핵심은 오픈AI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공급 협력이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월 90만장 규모의 D램 웨이퍼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는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삼성 내부 업무 혁신으로 협력 범위가 확장될지 주목된다. 삼성 입장에서도 글로벌 AI 모델을 활용해 임직원 생산성과 조직 실행력을 높이는 실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트먼 CEO는 같은 날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 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와도 만난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2월 국내 첫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 오픈AI의 AI 기술을 카카오 서비스에 접목해 한국 이용자에게 맞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회동은 카카오톡 안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챗GPT 포 카카오’ 고도화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과 오픈AI 모델을 연결하면 검색, 추천, 예약, 커머스 등 일상 서비스 접점에서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카카오가 최근 AI 에이전트와 커머스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추가 협력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올트먼 CEO는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784는 네이버가 로봇·AI·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실제 업무 공간에 적용한 테스트베드 성격의 사옥으로, 양측의 AI 인프라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와의 회동은 신규 협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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