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0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InLEX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고 국방 AI 구현방안을 공개했다. 네이버(NAVER(035420))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AI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소버린 AI 역량이다.
이번 전략 공개는 지난 1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직속으로 출범한 국방 AX 전담조직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해당 조직은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 상무가 이끈다.
유 상무는 ‘소버린 AI로 완성하는 국방 AX: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전장운용 풀스택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네이버의 기술자산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멀티모달 AI ‘옴니(Omni)’ 모델과 구축형 클라우드,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 조직인 FDE를 결합해 국방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심에는 옴니모델이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영상, 지도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장 데이터를 하나의 작전 상황으로 통합 이해하고, 이를 지휘관이 판단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로 전환한다. 국방 AX에서는 정찰 영상, 작전 교신, 위치 정보, 센서 데이터 등을 종합해 전장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AI 데이터센터(AIDC)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육·해·공군과 합참에 흩어진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통합 학습·관리하고, 전방부대와 함정, 이동형 지휘소 등에는 엣지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현장 데이터를 처리하고 임무 수행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고객 전용 폐쇄망 환경에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러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부터 전장 엣지까지 연결되는 국방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장 활용 사례로는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 참모’ 체계를 제시했다. AI 참모는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작전 판단을 지원하는 체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AI에 군사교리, 무기체계, 국방용어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 기반 지식체계를 결합해 국방 특화 버티컬 AI로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사일로화된 군 데이터를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지식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 AI가 일반적인 챗봇과 다르다”며 “군사 용어와 개념, 작전 경험을 연결하는 온톨로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 조직인 FDE도 차별점이다. FDE는 군 현장에 투입돼 요구 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프로토타입 제작과 검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작전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전력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방 AX 시장, 클라우드 업계 차세대 성장동력
국내 클라우드 업계 전반에서도 국방 AX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일반 공공 클라우드보다 보안 요구 수준이 높고, 폐쇄망·전용망·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역량이 중요하다. 여기에 생성형 AI와 GPU 인프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까지 결합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NHN(181710)도 국방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 측은 “아직 전담조직 구축 움직임은 없지만, 두레이의 국방부 협업툴 도입 확대를 비롯해 향후 국방 AX 시장을 전략 타깃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클라우드는 국방 AX 시장을 전략적 타깃으로 설정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구축·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양평 리전 GPU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 민감도가 높은 국방·공공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체계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올인원 AI 협업도구 ‘두레이’를 2024년 국방부에 ‘국방이음’이라는 명칭으로 출시해 제공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육·해·공군을 비롯한 전군 30만명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030200)도 국방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T클라우드 측은 “국방 분야는 공공 특화 영역으로 분류해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네이티브 기반 국방 사업 영역에 주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국방 광대역 통합망, 해상 위성통신체계, 5G 무선 인프라, 차세대 국방 통합데이터센터 등 국방 ICT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국방 AX 수요가 폐쇄망·전용 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확대될 경우, 기존 국방 ICT 인프라 경험과 공공·보안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방 AI 경쟁이 더 이상 모델 성능만의 싸움이 아니라고 본다. 실제 전장에서 작동하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폐쇄망 보안, GPU 인프라, 온톨로지 기반 지식 체계, 현장 적용 역량까지 통합 제공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