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코퍼레이션, N2SF(국가 망 보안체제) 시대 공공 보안시장 공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전 10: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달 1일부터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이 본격 시행되면서 공공 정보보호 체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활용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만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보안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가 있다. N2SF는 기존의 획일적인 망 분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 정책을 차등 적용하는 데이터 중심의 차세대 보안 모델이다. 업무 정보와 시스템을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사용자 등급별 접근과 전송을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N2SF 전환 핵심은 ‘통합 플랫폼’

성공적인 N2SF 전환을 위해서는 세분화된 데이터 통제뿐 아니라 전체 보안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거시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AI 보안 전문기업 이글루(067920)코퍼레이션은 이를 구현할 해법으로 AI 기반 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대응(XDR) 플랫폼 ‘스파이더 이엑스디(SPiDER ExD)’를 제시하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정부 통합 플랫폼 대상 국가 망 보안체계 시범 실증 사업에 참여해 차세대 보안 아키텍처 구현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스파이더 이엑스디는 표준화된 API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 분산된 이기종 솔루션을 연동하고, 이를 단일 대시보드에서 통합적으로 모니터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그와 이벤트, 자산, 보안 상태, 정책, 취약점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단대단(End-to-End) 보안 가시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또 제로트러스트의 6개 핵심 요소(Pillar)별 보안 등급 이력을 관리하고, AI 분석과 위협 대응 자동화(SOAR) 기술을 적용해 보안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직접 보고 검증”…N2SF 데모룸 운영

이글루코퍼레이션은 N2SF 전환 과정에서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증형 지원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공공 클라우드 환경을 재현한 ‘N2SF 데모룸’을 본사에 마련해 고객이 새로운 보안 체계의 실효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N2SF 도입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개정되는 사이버보안 실태평가 지표에 대비해 핵심 요건을 점검하는 지원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도입부터 사후 평가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분류·CDS 분야도 경쟁 본격화

N2SF 시장 확대에 맞춰 보안 기업들도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대응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데이터 식별·분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문서 분류 솔루션 ‘인포디스커버리(InfoDiscovery)’를 통해 조직 내 방대한 문서를 자동 식별하고 보안 등급을 부여한다.

또 문서의 이름 변경 여부와 이동 경로, 망 간 전송 이력 등을 추적하는 ‘인포리니지(InfoLineage)’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중심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휴네시온은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망 연계 솔루션을 발전시킨 ‘트랜스퍼 CDS’를 통해 양방향·단방향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특히 지능형 정책 엔진을 활용해 데이터의 보안 등급을 자동 식별하고 흐름을 제어하는 ‘도메인 인지형 전송 기술’을 구현해 상위 등급 정보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 보안 시장, ‘망분리’에서 ‘데이터 보안’ 시대로

보안 업계는 N2SF 시행을 계기로 공공 보안 시장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에는 망분리 솔루션과 네트워크 보안 장비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분류와 접근통제, 제로트러스트, XDR(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대응 플랫폼), CDS(크로스도메인솔루션), AI 기반 보안 분석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N2SF의 본질은 단순히 망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안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누가 데이터에 접근하고, 어떤 데이터를 어디로 이동시키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을 비롯한 국내 보안 기업들이 공공기관의 N2SF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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