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UNIST 교수(왼쪽 세 번째)가 '뉴 유러피안 바우하우스 페스티벌 2026’ 공식 포럼에서 패널 토론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 European Union, 2026)
뉴 유러피안 바우하우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진하는 지속가능 전환 구상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도시, 건축, 생활환경, 공동체의 미래를 지속가능성, 포용성,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로 재구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삶. 공간. 건축.’을 주제로 브뤼셀 아트 앤 히스토리 뮤지엄과 생캉트네르 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민주적 참여와 적정가격 주거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교수는 11일 공식 포럼 세션 ‘참여에서 자립으로: 민주적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동체 설계’에 패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UNIST 도시미래전략연구센터 김정섭, 조기혁 교수와 함께 수행한 밀양·안동 시민참여형 도시전환 정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 축소와 고령화, 생활 여건 변화에 직면한 지역에서 주민이 직접 도시 문제를 정의하고 정책 방향을 함께 설계하도록 한 실험이다. 전문가가 해법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경험과 지역 현실을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세션에는 포르투갈,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 각지의 도시·지역 전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적 거버넌스, 기후대응형 공동체, 지역 자립성, 지속가능한 생활환경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교수는 밀양·안동 사례를 통해 주민 참여가 도시 변화의 실행력과 지속성을 높이는 핵심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2일 열린 마무리 패널 ‘종합 토론: 성찰과 전략적 제언’에도 참여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뉴 유러피안 바우하우스 페스티벌 2026' 행사 전경(사진=ⓒ European Union, 2026)
UNIST는 이번 포럼 참여가 국내 지역 문제를 국제 지속가능 전환 의제로 확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 지방도시가 겪는 인구감소, 고령화, 생활환경 변화는 유럽도 함께 마주한 과제라는 점에서다. UNIST는 디자인 연구가 기술과 정책, 지역 현장을 잇는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교수는 “한국 지역도시가 겪는 인구감소, 고령화, 생활환경 변화는 유럽과도 맞닿아 있는 보편적 의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밀양과 안동에서 진행한 시민참여 기반 도시전환 프로젝트를 국제 지속가능 전환 논의와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