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iOS 27에서 외부 AI 앱이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확장 기능을 준비 중이다. 사용자가 설치한 생성형 AI 앱을 통해 시리, 글쓰기 도구,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 등에서 외부 AI 기능을 불러오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능이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AI 챗봇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과 이 같은 시스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는 향후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안에서 외부 AI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부 AI 챗봇 확장 연동은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당시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와 새 시리 AI를 중심으로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9월 iOS 27 정식 배포 전후로 관련 기능을 추가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이 외부 AI 연동 확대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AI 서비스 선택권 문제가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모델별 강점이 다르다. 검색·요약·코딩·문서 작성·추론 등 작업 성격에 따라 사용자가 선호하는 AI도 달라지고 있다. 시리가 여러 외부 AI 서비스와 연결되면 작업 성격에 따라 여러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도 시리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새 시리 AI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해하고, 메시지·메일·사진 등 개인 맥락을 바탕으로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개편되고 있다. 여기에 외부 AI 앱 연동이 더해지면 시리는 여러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는 변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가치로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외부 AI 앱이 시리와 직접 연결될 경우 각 업체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서비스 조건이 함께 적용될 수 있다. 애플이 어떤 동의 절차와 데이터 전송 기준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DMA)도 고려 대상이다. 외부 AI 서비스를 더 쉽게 연결하는 구조는 사용자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이 있지만, 애플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규제 이슈가 생길 수 있다. 애플이 WWDC에서 해당 기능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배경으로 규제와 파트너십 조율 문제가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외부 AI 챗봇 연동 확대가 애플 인텔리전스 생태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능이 실제 도입되면 폐쇄적인 애플 생태계 안에서도 AI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과 지원 업체, 개인정보 보호 조건은 애플의 추가 발표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