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하고,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새로운 업무 주도성 방정식(The New Agency Equation)’과 조직의 업무 재설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10개 시장 지식 근로자 2만 명 대상 설문과 수조 건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사이트를 종합했다.
보고서는 AI 활용 성숙도가 높은 ‘프론티어 전문가(Frontier Professionals)’들에게 주목했다. 이들은 업무 성격에 따라 △위임(Delegation) △협업(Collaboration) △질문(Asking) △탐색(Exploration) 등 4가지 협업 모드를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반복 작업은 AI에 위임하고, 기획이나 전략 수립 등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는 AI와 긴밀히 협업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글로벌 AI 사용자의 66%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프론티어 전문가 비중은 12%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75%가 이전보다 수준 높은 결과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AI 출력물은 최종 답이 아닌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국 응답자의 82%는 결과물에 대한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품질 관리와 비판적 사고를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조직적 차원에서는 개인과 환경 간의 간극인 ‘전환의 역설(The Transformation Paradox)’이 한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78%는 AI 적응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나, 경영진과 AI 전략 방향성이 일관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조직의 성과가 개인의 마인드셋보다 시스템적 환경(조직 문화, 관리자 지원, 인재 관리 관행)에 67%나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핵심으로 부각됐다. 한국 내 관리자 지원 환경을 살펴보면, 관리자가 공개적으로 AI를 사용하는 비중이 프론티어 전문가 그룹(74%)과 일반 응답자(53%) 간 격차를 보였다. 품질 기준 설정(69% 대 43%), 실험 환경 제공(72% 대 47%), 업무 재설계 장려(80% 대 55%) 등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경쟁의 초점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에서, 현장의 학습을 공유 가능한 루틴으로 내재화하는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최신 제품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코파일럿 코워크(Copilot Cowork)’는 사람과 에이전트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해, 개별 AI 작업을 조직 차원의 다단계 업무로 확장한다. 현장의 반복 업무와 성공 루틴을 ‘코워크 스킬(Cowork Skills)’로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365’를 통해 기업들은 영업, 서비스, 운영 등 핵심 기능 전반에서 안전한 에이전트 배포 및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AI를 둘러싼 변화가 직원·리더·조직 세 가지 축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으며, AI가 더 많은 실행을 담당할수록 인간의 판단력과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협업 구조를 혁신하고, 이를 실제 업무와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한국의 조직과 개인이 이러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인사이트와 AI 기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