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사진=AFP)
17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 같은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군은 애플이 준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제품 출시 주기의 일환이며, 올해 9월 1일 취임하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의 첫 번째 전체 회계연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예정인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애플의 첫 번째 AI 중심 웨어러블 제품이다. 이 기기에 장착되는 컴퓨터 비전 카메라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용이 아니라, 주변의 시각적 맥락을 파악해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 입력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식재료들을 바라보며 시리에게 저녁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시리가 이를 인식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이 에어팟은 당초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애플의 AI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과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시각 AI 모델 구축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외형은 기존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지만 기기 기둥 부분에 카메라가 매립되며, 데이터가 처리를 위해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외부 표시등이 추가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에어팟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보다 훨씬 대중적인 제품”이라며 “성공적인 기능 구현을 위해 애플이 걸고 있는 판돈이 비전 프로보다 훨씬 크며, 애플 내부에서도 에어팟의 AI 웨어러블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에어팟 외에도 이르면 내년 말 메타(Meta)의 제품과 경쟁할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며, 옷이나 목걸이에 착용할 수 있는 AI 펜던트 기기도 검토 중이다.
폴더블폰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애플은 올해 9월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인 데 이어, 1년 뒤인 2027년 9월에는 2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애플이 폴더블폰을 매년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할 만큼 중요성이 큰 카테고리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신모델을 2027년 말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기 측면까지 감싸는 곡면 유리를 적용해 전면이 거의 화면으로만 채워지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폴더블폰과 20주년 기념 모델에는 대만 TSMC의 2나노미터(㎚) 공정 기반 신형 칩인 ‘A21’이 탑재된다.
애플은 차세대 실리콘 제조 공정을 적용한 칩 라인업도 차례로 준비 중이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1세대 폴더블폰에는 ‘A20 프로’ 칩이 탑재되며, 내년에 나올 일반형 아이폰18에는 기본형 ‘A20’ 칩이 적용된다. 나아가 애플은 2028년 고급형 아이폰에 탑재할 ‘A22 프로’ 프로세서부터 1.4나노 공정 기술로 전환할 예정이며, 위탁생산을 주로 TSMC에 맡기되 일부 물량은 인텔(Intel)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