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울 오피스 개소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오른쪽)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지사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6.17 © 뉴스1 최지환 기자
미국 행정부의 수출 통제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활용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앤트로픽 서울 사무실이 문을 열었다. 당초 앤트로픽은 한국 지사 설립에 맞춰 한국 정부와 기업의 '프로젝트 글라스윙' 합류 소식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태로 관련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울 오피스 개소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앤트로픽 측은 한국 시장 진출 배경과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와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와 이 같은 통제에 중국과 연계된 한국 통신사가 문제가 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앤트로픽 블로그에서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현재 책임감 있는 확장 정책에 따라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안전장치 우회, 탈옥 가능성은 업계에 있는 6개월 내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좁은 범위의 가능성만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또 "프로젝트 글라스윙의 두 번째 물결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클로드 미토스5'·'클로드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두 모델 모두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현재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다. 페이블5는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최근 한국 정부와 일부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이번 미국 행정부 조치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앤트로픽이 제출한 고성능 AI 모델 접근권 부여 명단에서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통신회사를 발견해 미토스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한 계기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자 차우리 총괄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지사 대표는 "블로그를 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한국 진출 관련한 질문만 받겠다는 안내도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한국 시장 진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차우리 총괄은 "조만간 이 사안이 해소될 거로 본다"며 "수출 통제 지침이 오래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라고 말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6.17 © 뉴스1 최지환 기자
당초 이날 행사에는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컴퓨팅책임자(CCO)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불참했다. 브라운 CC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소통하며 이번 수출 통제 지침과 관련한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차우리 총괄은 "톰 브라운이 안타깝게 함께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한국에 방문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날 앤트로픽은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을 놓고 'AI 기본법' 등 규제 환경과 AI 3대 강국 등 한국 정부의 비전 등 AI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언급했다. 또 한국의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 사용량이 116개국 중 12위 수준으로, 조만간 한 자릿수까지 순위가 올라갈 거라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기업, 연구 기관 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생태계에서 어떻게 한국이 이를 리드하고 생태계를 구축할지 주안점을 두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