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개인정보 유출'에도 이용자 증가…'체류시간'은 감소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19일, 오전 10:33

챗GPT 생성 이미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진 이후에도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킹 사태 이후 총사용 시간과 1인당 평균사용시간은 줄어들어 이용 행태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19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6월 둘째 주(8~14일) 주간활성이용자(WAU) 수는 625만 7113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지된(3일) 주간인 6월 첫째 주(1~7일)와 비교하면 55만 910명(9.7%) 증가한 수치다.한 달 전인 5월 둘째 주(4~10일)와 비교하면 약 122만명(24.2%) 증가했다.

반면 이용 시간은 감소했다. 티빙 이용자의 주간 총사용 시간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지된 주간인 6월 첫째 주 1485만 367시간에서 6월 둘째 주 1400만 8242시간으로 84만 2125시간(5.7%) 줄었다.

한 달 전인 5월 둘째 주와 비교해서도 98만 5705시간(6.6%) 감소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감소했다. 6월 둘째 주 평균 사용 시간은 134분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지된 주간인 6월 첫째 주(156분)보다 22분(14.1%) 줄었다.

한 달 전인 5월 둘째 주(179분)와 비교하면 45분(25.1%) 감소한 수준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이용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프로야구(KBO) 중계 효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기 접속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6월 3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서비스 등이며 유출 규모는 1953만 명으로 알려졌다.

사태 발생 직후 티빙은 문자메시지와 앱 내 팝업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안내했으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가 이용자 수 증가에 반영됐다. WAU는 이용자가 앱을 한 번만 실행해도 집계되는 지표다.

여기에 현재 KBO리그(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진행 중인 점도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올해까지 KBO 뉴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티빙 해킹 신고서를 기반으로 확인된 침해 사실을 생성형AI로 재구성한 그래픽

이용 시간이 감소한 부분 역시 단기 접속 증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프로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 등 원하는 콘텐츠만 시청한 뒤 앱을 종료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평균 사용 시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WAU는 앱을 한 번만 실행해도 집계되기 때문에 이용자 수 증가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총사용 시간이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실제 이용 행태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당분간 티빙의 이용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KBO 중계 효과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해킹 등 사태에 대한 이용자들의 민감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측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이용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불쾌한 일인 건 맞지만 당장 보는 프로그램이 있거나 야구 시즌인데 서비스를 바로 끊지는 않는다"며 "일단 비밀번호를 바꾸고 계속 쓰는 이용자가 많고 추후 2차 피해나 대응에 따라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티빙의 정보보호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티빙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21억 9667만 원에서 지난해 17억 6510만 원으로 2년 새 약 19.6% 감소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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