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는 최근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인 ‘E2E(End-to-End) 퀀텀 시큐리티’ 구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세션에서는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발표자로 나서 AI와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예상되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KT가 제시한 E2E 퀀텀 시큐리티는 데이터 전송부터 저장·활용·폐기까지 네트워크 전 영역을 보호하는 통합 보안 체계다. 특정 구간이 아닌 통신 인프라 전체를 대상으로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KT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우선 ‘퀀텀 링크(Quantum Link)’는 고객과 통신망을 연결하는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킹이나 도·감청 시도를 차단해 데이터 이동 과정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퀀텀 노드(Quantum Node)’는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환경에 대한 보안을 담당한다. 통신장비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와 잠재적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퀀텀 볼트(Quantum Vault)’는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 활용, 삭제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체계다. 민감정보와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 보안 플랫폼 개념이다.
KT가 양자보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이 있다.
최근 AI 기술은 공격 자동화와 취약점 탐지 등에 활용되며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체계(RSA·ECC 등)의 안전성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보안업계는 해커가 지금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해 두었다가 향후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 이후 복호화하는 이른바 ‘수확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위험도 현실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송망과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통합 방어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특별 세션에서는 양자보안 외에도 5G·LTE 이동통신망의 보안 취약점, 무선 프로토콜 공격 기법,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체계, AI 시대 통신사업자의 보안 전략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랩장(전무)은 “AI와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사이버 위협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AI·양자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기간통신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미래 보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