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과 나란히 선 니어스랩…‘피지컬 AI’ 글로벌 경쟁력 입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전 08: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이 오픈AI, 구글클라우드,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무대에 오르며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경쟁력을 알렸다.

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해 피지컬 AI 기술의 상용화 사례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넥스트라이즈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 기술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행사 연사로 나선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풍력에서 방산까지: 피지컬 AI로 세계 시장을 뚫는 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가 물리 세계를 인식하고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방산 분야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사진=니어스랩
2015년 카이스트(KAIST) 출신 연구진이 창업한 니어스랩은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드론 테크 스타트업이다. 조종사 없이 드론이 스스로 비행하며 풍력발전기, 태양광 설비, 교량, 건물 외벽 등을 점검하는 자율비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촬영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AI가 결함과 이상 여부를 분석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니어스랩은 디지털 공간의 데이터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물리 환경에서 기계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의존도가 높다.

업계 영향력이 큰 선도 기업을 먼저 고객으로 확보하는 이른바 ‘히어로 고객(Hero Customer)’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대표 사례로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을 넘어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자율비행 기술을 기반으로 자폭형 타격 드론과 대(對)드론 요격체계 등을 개발 중이다. 방산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핵심 고객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과 군집 타격 드론 ‘자이든(ZAIDEN)’의 현지 도입 및 체계 통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니어스랩 전시 부스에는 산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AI와 드론, 방산을 결합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사업 성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현재 기술특례 방식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국내 최초의 ‘코스닥 드론 상장사’가 된다.

최재혁 대표는 “이번 넥스트라이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니어스랩의 피지컬 AI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풍력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방산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상장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드론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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