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에 코빗-KDAC까지 도전장…경찰청 압수코인 수탁 경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7:17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경찰청의 네 번째 압수 가상자산 수탁사 입찰에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코빗·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입찰은 공공부문 가상자산 커스터디 본사업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 입찰을 마감하고 개찰 절차에 들어갔다. 총 2억6700만원의 사업 예산이 책정된 이번 입찰에는 두나무를 비롯해 주요 국내 커스터디 업체인 DSRV, 비댁스(BDACS), 한국디지털에셋(KODA), 인피닛블록, 헥토월렛원 등이 제안서를 투찰했다.

특히 국세청 압수 가상자산 수탁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KDAC는 이번 입찰에서 주요 주주인 코빗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사업은 5인 이하, 최소 지분율 10% 이상의 공동수급체 구성을 허용하고 있다.

경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중소 커스터디 업체들이 연합하더라도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대형 원화거래소와의 경쟁은 쉽지 않은 만큼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전략적 동맹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빗 입장에서도 신한은행과 함께 KDAC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다 공공부문 수탁 사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은 국가기관으로부터 보안성과 운영 역량을 검증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국세청과 검찰, 법원 등 공공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수요가 늘고 법인 시장 개화까지 맞물릴 경우 이번 경찰청 수주는 향후 주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넘어야 할 관문도 적지 않다. 이번 사업의 최대 관건으로는 100% 전액 보상과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가 꼽힌다. 경찰청은 보관 중인 가상자산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수탁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100% 보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 24시간 공백 없는 대응이 요구되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대형 원화거래소에 유리한 요건들로 구성돼 있어 중소 수탁사 입장에서는 승산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전략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향후 공공사업과 기관 대상 사업 확대를 위한 시험대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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