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6호 발사 내년 2분기로…해외 발사체 의존 한계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25일, 오후 01:00


한국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발사가 2027년 2분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해외 동반 위성 개발 지연이 이유다. 국내 위성이 해외 발사체에 함께 실리는 외국 위성 일정에 영향을 받으면서 독자적인 우주 접근성 확보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동반 위성 개발이 지연돼 올해 안 발사가 어려워졌으며, 현재는 2027년 2분기 발사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랑 6호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함께 탑재되는 해외 위성 개발이 늦어지면서 발사 일정도 다시 조정됐다.

우주항공청은 발사 서비스 제공사와 여러 대안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2027년 2분기 발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오 청장은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당장 다른 발사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 2027년 2분기로 연기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국내 위성 발사가 해외 발사체와 공동 탑재 위성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최근 세계적으로 발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하는 시기에 발사체를 확보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국내 발사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를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올해 10월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재사용 발사체 운용까지 고려한 시설이다. 발사장뿐 아니라 착륙장과 회수시설, 시험설비 등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발사서비스 기반도 확대한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7월 개방을 목표로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전용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기업 활용 가이드라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우주기업들이 개발부터 시험, 발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누리호 5차 발사 준비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달 말 단별 조립을 마친 뒤 총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며, 8월 초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9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청장은 누리호도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상용 발사서비스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발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규격화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2028년 이후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 운용 체계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민간 발사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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