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원' 760개 스타트업 한 자리에…"글로벌 스케일업 노하우 공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후 04:59

구글플레이가 개최한 '2026 창구 알럼나이데이'에서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글 제공)
구글플레이가 개최한 '2026 창구 알럼나이데이'에서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글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플레이의 ‘창구’ 프로그램은 우리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가른 결정적인 변곡점이었습니다.”

구글플레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1기 출신이자 구글 인디게임 커뮤니티(IGG) 한국 챕터 리드를 맡고 있는 이즐(Izzle)의 정구휘 대표는 지난 25일 창구 프로그램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라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26 창구 알럼나이 데이(ChangGoo Alumni Day)에서 “(2019년) 창구 선정 당시 창업 3~4년 차로 회사가 많이 휘청거리던 시기였으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게임 수익화와 마케팅 관련 노하우를 전문가 수준으로 습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구글의 도움을 받아 만든 모바일 로그라이크 게임 ‘가이더스’가 글로벌 누적 230만 다운로드, 매출 30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를 먹여 살린 효자 상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의 지원 방식에 대해 “단순한 직접적 기술 지원을 넘어 어떤 전략을 써야 하고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기획과 전략 측면의 노하우를 심도 있게 전수해 주는 것이 창구만의 독보적인 에지(Edge)”라고 평가했다. 로망을 좇아 PC·콘솔 플랫폼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보기도 했다는 정 대표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잘하는 분야가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을 깨닫고 회사 색채를 확실히 정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로 12년 차를 맞이한 정 대표는 새로 진입하는 후배 창업가들을 향한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개발자 출신 대표들이 많다 보니 네트워킹을 어색해하고 자리만 지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돌이켜보니 그것은 핑계였다”고 꼬집으며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 자극을 받고 리프레시하는 것이 사업에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기 기업이나 구글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염치없는 행동이라 생각하지 말고 너무 쑥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요청을 받는 사람들도 대부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하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필요한 것을 서로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 스케줄은 본인이 나중에 조절할 수 있지만 창구에서 파생되는 연계 프로그램이나 기회는 딱 그때만 주어지는 만큼, 프로그램 관련 스케줄을 최우선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문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인디 게임 생태계가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 중심에서 PC 중심으로 트렌드가 완전히 역전됐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구글이 추진 중인 PC 플랫폼 연계 지원이 더 강화된다면 PC 기반 인디 게임까지 포용하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건의 사항도 덧붙였다.

정구휘 이즐(Izzle) 대표. (구글 제공)
정구휘 이즐(Izzle) 대표. (구글 제공)
정 대표가 후배 창업가들을 위해 이와 같은 생생한 경험담과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한 자리는 바로 구글플레이가 주최한 총동창회 행사였다. 구글플레이는 지난 25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2026 창구 알럼나이 데이’를 서울 라움(RAUM)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테마는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K-스타트업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어드벤처(Adventure)’로 꾸며졌으며, 역대 창구 프로그램 참여사들과 벤처캐피탈(VC)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다졌다.

2019년 1기 출범 이후 올해 8기까지 누적 760개 사를 아우르는 ‘창구’ 프로그램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민관협력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이날 공유된 2025년 7기 참가 기업들의 성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합산 매출이 약 70%(300.5억원→516.9억원), 수출액은 약 90%(28.3억원→54억원) 급증하며 실질적인 글로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행사는 실무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플레이는 ‘AI-네이티브 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제로 심층 워크샵을 진행해 기술 리더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메인 세션에서는 구글플레이 미국 앱 임포트 총괄 브랜든 바라스(Brandon Barras)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깊이 있는 현지화 전략’과 크리스티나 리(Christina Li) 파트너십 매니저의 ‘시장 성숙도를 고려한 다각화된 AI 앱 수익화 전략’ 발표가 이어져 창업가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신경자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개발자들이 AI 시대의 파도를 타고 전 세계 이용자들과 만나는 글로벌 어드벤처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글플레이가 앞으로도 변함없는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전하며 8기 참여사들에 대한 사업화 자금, 마케팅 지원, AI 심층 교육 등 전방위적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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