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은 AI 토큰 공장”…화웨이, AI 시대 통신사 새 돈벌이 제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7일, 오전 12: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제 통신망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인프라가 아니라 AI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다.”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시대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토큰 팩토리(Token Factory)’를 제시했다. 네트워크를 생성형 AI의 핵심 과금 단위인 토큰이 생성·유통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웨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6’에서 ‘Advancing All Intelligence(모든 지능의 진보)’를 주제로 서비스와 네트워크, 컴퓨팅을 통합하는 AI 중심 통신 전략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국화웨이
사진=한국화웨이
◇5G-A 가입자 1억명…U6GHz 상용화 본격화

화웨이에 따르면 전 세계 5G-A(5G-Advanced) 가입자는 이미 1억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프리미엄 요금제를 확대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업로드 성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실시간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하는 AI 스마트글래스는 약 20Mbps 수준의 고속 업링크 속도를 요구한다.

이를 지원할 핵심 주파수로는 어퍼(Upper)-6GHz(U6GHz) 대역을 제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80%를 포괄하는 20여 개국이 이미 U6GHz를 국제이동통신(IMT)용으로 지정했으며, 올해를 상용화 원년으로 삼아 중동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 5G-A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AI 시대 성장 이끌 6대 과제”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부회장 겸 순환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통신산업의 향후 10년을 이끌 6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과제는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개발 △AI와 이동통신 융합을 통한 3계층 지능 구축 △위성·지상 통합 네트워크 구축 △미래 주파수 정책 마련 △AI 네이티브 코어 네트워크 표준 정립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발굴 등이다.

◇“바이트가 아니라 토큰으로 돈 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통신망을 AI 중심의 ‘토큰 팩토리’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통신망이 데이터(바이트)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생성형 AI의 연산과 과금 단위인 ‘토큰’이 생성·소비·유통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통신사도 토큰 기반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올해 중국 주요 3대 통신사와 함께 소비자(B2C)와 가정(B2H)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한다. 스마트홈과 AI 개인비서 서비스에서 토큰 소비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B2B) 시장에서는 컴퓨팅과 네트워크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선망과 전송망에 AI를 적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대부분의 운영이 가능한 레벨4(L4) 수준의 자율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한다.

화웨이는 AI가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만큼 앞으로 통신사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속도보다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토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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