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 내 삼성스토어. 평일 오후임에도 갤럭시 구매 상담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잇따랐다. 매장 곳곳에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안내문이 내걸리며 행사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마트 내 삼성스토어에 갤럭시 S26+512GB 할인이 안내돼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온누리상품권 최대 25% 환급…갤럭시 판매 ‘반짝’
판매 반등을 이끈 것은 파격적인 구매 혜택이다. 삼성전자는 7월 5일까지 삼성 제품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최대 25%까지 환급하는 ‘감사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은 통신사 공시지원금과 유통망 추가지원금에 온누리상품권 환급(최대 30만원 이상), 일부 모델의 ‘더블 스토리지’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구매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 S26 울트라 256GB 모델은 출고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통신사 개통보다 자급제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가입과 기기변경 수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 등 인기 모델이 일시 품귀를 빚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판매 증가를 시장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8월 신형 폴더블폰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에 반응해 구매 시점을 한 달가량 앞당긴 ‘수요 선반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면 신제품 출시 전까지 다시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자체가 커졌다기보다는 비수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앞당겨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감사 페스타는 제조사와 통신사 본사에는 비수기 실적을 방어하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일선 대리점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혜택이 약정이나 고가 요금제 유지 의무가 없는 자급제폰에 집중되면서 소비자들이 대리점보다 삼성스토어, 이마트, 온라인 채널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급제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통신비 절감과 요금제 선택의 자유다. 대리점을 통해 개통하면 단말기 할인을 받는 대신 월 10만원 안팎의 고가 요금제를 6개월가량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기존 저가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약정이 없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마트 삼성스토어에서 자급제로 갤럭시 S26 울트라(256GB)를 구매하면 혜택 적용 가격 162만9000원에서 온누리상품권 33만2000원을 환급받아 체감 구매가는 약 129만7000원으로 낮아진다. 대리점 개통보다 초기 단말기 가격은 다소 높지만,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2년 기준 총비용은 자급제가 더 저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온누리상품권 혜택에 요금제 선택의 자유까지 누릴 수 있는 자급제를 선호하고 있다”며 “제조사와 통신사 본사는 비수기 판매를 방어했지만, 리베이트에 의존하는 소매 대리점은 고객과 수익이 모두 줄어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