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쉐어' 통합 2년…외산폰·이종 플랫폼 호환 최적화는 '숙제'[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08:17

'퀵쉐어' 통합 2년…외산폰·이종 플랫폼 호환 최적화는 '숙제'[모닝폰]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파일 공유 규격을 ‘퀵쉐어(Quick Share)’로 통합한 지 2년여가 지났으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외산 폰 간의 호환성 최적화는 여전히 숙제가 남은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 등 최신 기기에서 탐색 단계부터 와이파이 활성화를 강제하는 고정밀 전략이 도입되면서, 타사 칩셋을 탑재한 외산 폰과의 주파수 매칭이 어긋나거나 애플 에어드롭(AirDrop)과의 호환 전송 시 속도가 저하되는 기술적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및 사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유저들 사이에서 퀵쉐어 이용 시 ‘주변 기기를 검색하려면 와이파이를 켜라’는 안내 문구를 마주한다. 단순히 파일을 보낼 때만 와이파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찾는’ 단계부터 와이파이 활성화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기술 통합 이후 더욱 공고해진 ‘고정밀 탐색’ 전략의 결과다. 과거의 무선 공유 기술은 블루투스로 기기를 찾고 와이파이로 파일을 보내는 이분법적 방식을 취했다. 반면 갤럭시 S26 울트라를 포함한 최신 기기의 퀵쉐어는 구글의 ‘니어바이 커넥션’ API를 표준 엔진으로 삼으면서 검색과 전송을 하나의 연속된 와이파이 세션으로 묶어 처리한다. 검색 단계에서 이미 와이파이 채널을 확보해두어야만 전송 버튼을 눌렀을 때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통합 엔진의 ‘와이파이 선(先)예열’ 방식이 샤오미 등 타사 칩셋 및 OS(HyperOS 등)를 쓰는 외산 폰과의 연결에서 병목을 일부 유발하고 있다. Wi-Fi 6E나 Wi-Fi 7 등 최신 규격을 갖춘 갤럭시 S26 시리즈가 검색 단계부터 특정 고주파 대역으로 채널을 열 경우, 샤오미 폰의 주파수 자동 선택 알고리즘이 이를 유연하게 쫓아가지 못하는 ‘주파수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결국 고속 채널 전환(핸드셰이킹)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보니, 두 기기가 고속 채널을 두고 가장 속도가 제한적인 블루투스 대역으로만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고작 몇 MB의 파일을 옮기는 데 수분이 소요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 현상은 이용자가 갤럭시의 ‘모바일 핫스팟’을 5GHz 대역으로 활성화하고 샤오미 폰을 수동으로 연결해 통신 통로를 강제로 고정해 주면 정상화된다. 다만 원터치 공유의 편의성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수동 조작 없이도 이종 기간 주파수 밴드를 매끄럽게 맞춰주는 프로토콜의 정교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퀵쉐어는 애플 에어드롭과의 호환을 통해 플랫폼 간 장벽을 낮추는 기능을 보여줬으나, 이 역시 ‘속도의 순정 조합’을 넘어서지는 못한 미완의 상태다. 에어드롭과의 파일 공유를 사용해본 이용자들은 갤럭시 기기간 전송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전송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

갤럭시 기기간 전송은 동일한 와이파이 규격과 구글 표준 엔진을 공유해 최대 대역폭을 사용하지만, 에어드롭과의 공유는 서로 다른 보안 인증과 프로토콜 변환 과정을 실시간으로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적 오버헤드(추가 계산 과정) 때문에 퀵쉐어 자체 전송에 비해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결의 편의성’은 얻었지만 최적화 측면에서는 여전히 숙제를 남긴 셈이다.

구글과 삼성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편화돼 있던 파일 공유 규격을 하나로 묶고 이종 플랫폼과의 연결성까지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타사 칩셋 및 OS 간의 미세한 상호 호환성 확보 단계에는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향후 제조사 차원의 지속적인 펌웨어 최적화와 구글플레이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완전한 통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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