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변이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美FDA 임상 1·2상 승인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30일, 오전 09:07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현재까지 상용화 치료제가 없는 특정 유전자 변이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 신약 후보물질 LG00313112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LG00313112는 LG화학이 지난 4월 미국 프론티어 메디신즈(Frontier Medicines)로부터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제외)를 도입한 후보물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전체 암 환자의 약 1~3%에서 발견되는 TP53 Y220C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TP53은 정상적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53을 만드는 유전자인데, Y220C 변이가 발생하면 p53의 구조가 불안정해져 종양 억제 기능이 저하된다. LG00313112는 변이로 불안정해진 p53 단백질을 안정화해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LG화학은 동일 계열 최초의 공유결합 기반 약물 설계를 적용해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력과 약효 지속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임상에서는 낮은 용량에서도 항암 효능과 약효 지속성이 확인됐으며, 여러 고형암에서 함께 나타나는 KRAS 변이를 동반한 종양 모델에서도 항암 활성이 유지됐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암 유전체 지도(The Cancer Genome Atlas·TCGA)에 따르면 TP53 변이를 가진 암 환자의 치료 후 평균 생존기간은 29개월로, 변이가 없는 환자(63개월)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현재까지 TP53 Y220C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상용화 치료제는 없다.

LG화학은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임상 1상과 2상을 하나의 프로토콜로 통합한 임상 1·2상을 진행한다. 초기 단계에서 적정 용량과 초기 유효성을 확인한 뒤 곧바로 유효성 평가를 이어가는 전략이다.

임상 1상에서는 난소암, 폐암, 유방암 등 TP53 Y220C 변이를 보유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2상 권장 용량(RP2D), 예비 유효성 등을 평가한다. 이후 2상에서는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혜진 LG화학 임상개발그룹장은 “명확한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접근을 통해 치료 반응이 기대되는 환자를 효율적으로 선별해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암 환자들이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LG00313112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G화학, 변이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美FDA 임상 1·2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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