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탭’ 띄운 네이버, 토큰 폭증 대비 1GW AI팩토리…GS도 2.4GW 승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30일, 오후 07:14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1000조원 규모의 초거대 AI데이터센터(AIDC)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인 ‘토큰(Token)’ 사용량이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짓는 수준을 넘어 AI 연산과 운영을 아우르는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최근 선보인 ‘AI탭’ 등 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토큰 처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엔비디아와 손잡고 최소 1GW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거점은 충청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적용해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AI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2028년에는 200MW까지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확보한 인프라를 자체 AI 서비스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 고객에게 GPU와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GS(078930)그룹은 자회사 GS AI인프라를 설립하고 강원 동해시에 총 2.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한다. 2028년까지 1단계 1.2GW를 구축한 뒤 2029년까지 2.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전력 공급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SDS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최근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완료했다.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는 ‘소버린 AI’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민간의 대규모 투자에 맞춰 지원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부지와 전력, 용수 확보는 물론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2027년 예산에 AI 데이터센터 관련 재정 지원을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AI 인프라 경쟁의 승패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규모가 아니라 운영 기술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DC는 서버를 설치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사용하는 토큰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토큰 팩토리’”라며 “GPU와 HBM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풀스택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국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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