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통신사 정보보호 투자 쑥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전 09:27

서울의 한 SKT대리점. 2025.11.21 © 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정보보호에 투자한 총액이 3600억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해킹 이슈로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해인 만큼 투자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3사 중 가장 많이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이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 총액은 36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435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 폭(53.7%)도 3사 중 가장 컸다. 정보기술(IT) 부문 전체 투자액에서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6.7%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526명으로 전년(337명) 대비 6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 확충, 모바일·클라우드 인증 체계 등 기술적 보안 조치, 취약점 점검 및 대응체계 수립 등에 주요 투자를 진행했다.

KT는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2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IT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다.

이 기간 정보보호 인력은 317명으로 9.3%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는 주로 전사 웹 취약점 진단 및 APT(아시아태평양통신협의체)심화 진단, 통신 인프라 보안 취약점 점검 및 개선, 보안 컴플라이언스 교육 시행 등에 진행됐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9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전체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7.7%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51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신규 보안 설루션 도입 △VPN,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확대 △보안 프로젝트 강화 등이다.

업계는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향후 5년간 7000억 원, KT는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정보보호 투자는 통신 서비스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투자 영역이 됐다"며 "AI 확산으로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투자 규모는 앞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 모습. 2025.9.19 © 뉴스1 임세영 기자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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