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휴맥스홀딩스 흡수합병…모빌리티 중심 사업재편 '마침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전 11: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휴맥스(115160)가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며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 셋톱박스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고, 사업 재편 성과를 기업가치에 본격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맥스와 휴맥스홀딩스는 지난달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휴맥스가 휴맥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합병 비율은 휴맥스홀딩스 보통주 1주당 휴맥스 보통주 0.96주다. 자본시장법상 법정 기준시가를 적용해 산정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존속법인 사명은 ‘휴맥스’를 유지한다.

휴맥스, 휴맥스홀딩스 흡수합병…모빌리티 중심 사업재편 '마침표'
이번 합병은 그룹이 수년간 추진해온 사업 재편의 마침표로 평가된다. 휴맥스는 기존 셋톱박스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과 전기차 충전(EVCS), 주차·충전(CPO), 플릿, 모빌리티 플랫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왔다.

특히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뉘었던 이중상장 구조를 해소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 성과를 기업가치에 보다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자회사 위너콤은 현대자동차·기아 등에 차량용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사업은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OCPP(개방형 충전 프로토콜), V2G(양방향 충전) 등 차세대 충전 기술도 적용 중이다.

핵심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 손자회사 하이파킹은 전국 1400여 개 거점에서 29만면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충전 자회사 휴맥스이브이는 전국 2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제주 지역에서는 약 2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카셰어링 ‘투루카’, ‘투루택시’, ‘투루대리’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휴맥스홀딩스가 보유한 기업 AI 전환(AX) 솔루션 역량도 모빌리티 사업에 접목한다. AI 기반 운영 효율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휴맥스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단일 상장 체제를 구축해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된 구조가 그룹의 성장성과 사업 가치를 시장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합병 절차의 공정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양사는 각각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병 목적과 비율의 적정성, 주주 권익 보호 여부 등을 심의했으며, 법무법인 광장과 클라스한결, 이촌회계법인, 보현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쳤다.

정창수 휴맥스 대표는 “이번 합병은 그룹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사업 재편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8월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8월 28일부터 9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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