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세움의 신약후보물질 개발 현황 (자료=글라세움)
◇파킨슨 2b상, 기업가치 결정할 첫 관문
글라세움의 핵심 과제로 부티글라브리딘의 파킨슨병 임상 2b상이 꼽힌다. 글라세움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으며 승인 이후 본격적인 환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임상 2a상에서 운동 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2b상에서는 이를 보다 큰 규모에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통상 파킨슨병 임상 2b상을 기술수출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본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초기 임상보다 임상 2b상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 본격적인 도입 검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유상구 글라세움 대표는 “좋은 조건이 제시된다면 기술수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부티글라브리딘의 임상 2b상 결과는 글라세움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글라세움은 독자 상업화보다는 기술수출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임상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비상장 바이오벤처가 단독으로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
회사 역시 글로벌 파트너 확보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실제 글라세움은 최근 미국 바이오USA 등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하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유 대표에게 기술수출은 낯선 영역도 아니다. 그는 글라세움을 창업하기 전 이룸바이오테크놀로지를 운영하며 단핵구 유인 단백질-1(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1·MCP-1) 억제제 계열 후보물질을 국내 팜한농과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다.
파킨슨병 분야에서 아직 승인된 질병개선치료제(DMT)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글라세움은 기대하고 있다.
◇IPO 재도전…반려동물 사업이 연결고리
글라세움은 기술특례상장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글라세움은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계획을 접었다. 이후 파킨슨병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선 것이다.
다만 파킨슨병만으로 단기간 실적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회사는 반려동물의 비만치료에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 의약품은 사람 의약품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허가 절차도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글라세움은 비만 반려견 대상 연구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뒤 현재 품목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반려동물 비만 사업이 향후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킨슨병이 장기 성장동력이라면 반려동물 비만은 보다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수익원이라는 것이다.
결국 글라세움의 향후 기업가치는 세 가지 이벤트에 달려 있다. 파킨슨병 임상 2b상 성공 여부, 반려견 비만치료제의 글로벌 기술수출 성사, 그리고 기업공개(IPO) 재도전이다.
유 대표는 “글라세움은 오토파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가치를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라세움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72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올해 4분기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를 통해 추가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