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9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열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성과 권역별 송출 채널 수 (103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참여사는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22개사에서 현재 82개사로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참여 기업 확대에 따라 올해부터 얼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콘텐츠·채널, 기술, 광고·플랫폼, 글로벌, 총괄·조정 등 5개 분과로 개편했다.
올해 처음 열린 총괄·조정 분과 회의에서는 각 분과 회의에서 제기된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AST 플랫폼, AI 기술, 콘텐츠 기업은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콘텐츠 연계,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AI 더빙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현지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현지어 더빙은 비용과 제작 기간 부담이 커 글로벌 시장 개척의 장벽으로 꼽혔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현지어 더빙이 이 같은 부담을 줄이고 K-콘텐츠 해외 유통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음원 분리, 번역, 합성 기술을 연계하고 감정 표현을 포함한 비언어적 요소까지 자동 분리·재현하는 ‘AI 더빙 에이전트’의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200편, 1400여 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현지화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AI 더빙 특화 K-FAST 채널 20개를 구축했다. 해당 채널은 지난해 12월부터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22개국에 송출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인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시청자 수 약 1억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업자 공모와 평가, 심의·조정을 거쳐 허드슨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언에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AI 더빙 기반 플래그십 K-채널 4개를 새로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채널당 2억3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채널은 버티컬 드라마, K-뷰티, K-댄스 등으로 구성된다. 버티컬 드라마 채널은 9대16 세로형 영상을 TV 환경에 맞춘 ‘듀얼 뷰 인터페이스’로 제공하고, 숏폼 드라마 맞춤형 광고와 커머스 연계를 시도한다. K-뷰티 채널은 글로벌 FAST 최초의 K-뷰티 오리지널 예능을 편성해 자체 기획·제작 독점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한다.
K-댄스 채널은 예능 요소를 접목해 글로벌 저변을 넓히고, 페루 걸그룹 오디션 등 현지 협업 콘텐츠를 앞세워 멕시코와 미국 히스패닉 등 스페인어권 시장을 공략한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K-FAST가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에이전틱 AI 더빙 기술을 고도화해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은 국내 콘텐츠가 언어 제약 없이 전 세계 안방에 현지 언어로 전달되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 더빙 품질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와 제작 노하우를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가 우리나라 플랫폼, AI, 콘텐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FAST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과기정통부는 지속 가능한 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