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티맵모빌리티)
이날 발표를 맡은 전창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티맵의 가장 큰 경쟁자는 티맵 자신”이라며 “지난 20년간 공고해진 ‘티맵=내비’라는 인식을 넘어, 이동을 떠올리는 모든 순간에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비욘드 티맵’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음성인식 아냐”… 완성차와 ‘풀 LLM 에이전트’ 개발 중
티맵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은 모바일과 차량 인포테인먼트(티맵 오토)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다. 현재 르노코리아 등 일부 차량에 탑재된 에이닷 연동 기능에서 한 단계 나아가, 테슬라의 ‘그록’처럼 차량 제어와 고도화된 탐색이 가능한 풀 LLM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티맵 오토는 20개 수입차 브랜드, 누적 107만대 차량에 탑재돼 있다.
전 CPO는 “현재 특정 글로벌 완성차(OEM) 브랜드와 함께 풀 LLM 기반의 티맵 에이전트 출시를 긴밀히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한 내비 콘트롤을 넘어 차량 제어, 장소 탐색, 정보성 검색까지 대화형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스마트한 경험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I에이전트가 구현되면 기존에 키워드에 따라 반응하던 방식에서 탑승자가 하는 말의 문맥과 의도를 파악해 다양한 복합 명령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이어 “바로 올 미래는 아니지만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음성 에이전트가 메이저 터치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범용 대형 AI와 달리 장소 카테고리에 특화된 고관여 데이터와 실제 유저의 ‘발 데이터’를 확보한 티맵이 에이전트 검색 시대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 필랑트에서 운전자가 에이닷 오토에 대화를 걸자, 티맵 화면 좌측 하단에 에이닷 오토가 음성을 인식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AI 네이티브로 가는 마중물로서 티맵은 차주부터 ‘티맵 숏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맛집·여가 등 ‘장소’뿐 아니라 초보운전 팁, 블랙박스 등 ‘운전·라이프’를 아우르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이미 ‘티맵 인증 크리에이터’를 확보해 초기 콘텐츠를 구축했다.
플랫폼이 지나치게 무거워진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박윤호 인텔리전스 프로덕트 팀 리더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발을 완료했고, 기기 사양에 따라 프리뷰 영상을 홀딩하는 등 섬세한 최적화 조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성 콘텐츠 피로도에 대해 전 CPO는 “초기에는 무분별한 광고 대신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도입할 광고 역시 비즈니스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셀프 서빙’ 형태로 녹여내 유용한 콘텐츠로 느끼게끔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길안내 넘어 ‘모빌리티 SNS’로…티맵, ‘숏폼’ 전격 론칭(사진=윤정훈 기자)
티맵은 이동 후 휘발되는 유저 경험을 묶어두기 위해 하반기 소셜 기능을 대거 쏟아낸다. 지난달 출시한 자동 ‘이동로그’ 서비스에 이어, 7월 마지막 주에는 유저 간 ‘팔로잉·팔로우’ 기능과 함께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후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는 ‘실시간 도보 길안내’ 서비스를 출시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특정 장소를 방문했던 유저와 방문할 유저를 매칭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유저 간 Q&A’ 및 주제별 소셜 대화 서비스도 장착한다. 티맵이 확보한 5월 기준 ‘어디갈까’ MAU 450만 트래픽을 소셜 생태계로 전이시킨다는 복안이다.
수익화 모델(BM)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기존의 데이터 비즈니스와 B2B 광고 비BM을 확장하는 동시에 B2C 영역에서의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다.
전 CPO는 “내비게이션 코어 기능 자체를 유료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미니언즈 등 유명 IP 콜라보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차량 내비 아이콘(카바타)을 사고팔 수 있는 ‘카바타 샵’을 7월 마지막 주에 오픈해 부분 유료화를 시작하는 등 다각도에서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