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업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대표는 “제휴사가 자사 앱 안에 버즈빌의 광고·보상 공간인 ‘혜택존’을 열면 기존 트래픽에서 바로 광고 수익이 발생하고 담당자의 핵심성과지표(KPI)도 빠르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대형 유통 포인트 서비스 담당자가 버즈빌과 협업 후 성과로 대표이사까지 오른 사례도 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사진=버즈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페이, L.POINT 등 주요 금융·포인트 서비스가 대표 제휴사다. 이 대표는 “금융권은 광고 소재 관리와 24시간 서비스 안정성이 중요한데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버즈빌의 누적 이용자는 7000만명 이상, 월평균 이용자는 2400만명 이상이며 프리미엄 제휴 매체는 500곳 이상이다. 광고 재집행률은 82%에 달한다.
◇창업가 키우는 ‘버즈빌 마피아’
이 대표는 2012년 자택에서 직원 12명과 합숙하며, 버즈빌을 창업했다. 그는 “광고 수주가 예상만큼 되지 않던 시기에는 전세자금과 결혼자금까지 빼 이용자 리워드 재원을 마련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버틴 회사는 202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현재 임직원 130명 규모의 ‘인터랙션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포스트윙 대표, 데일리픽 대표, 티몬 COO를 거친 연속 창업자다. 이력의 중심에 창업이 있는 만큼 인재 철학도 남다르다. 그는 채용 때 ‘창업을 꿈꾸는 직원’을 선호한다. 인재 유출을 걱정하는 보통의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이 대표는 “창업하려는 멤버는 수년 뒤 자기 사업을 할 수 있지만, 그 기간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고 자기주도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이들을 ‘버즈빌 마피아’라고 부른다. 직원이 창업을 고민하면 이 대표는 창업 선배로서 사업 모델을 함께 논의한다. 실제 창업에 나설 때 회사 차원에서 투자하거나 이 대표가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 최근 커머스 브랜드를 인수한 ‘넥스트챕터’ 등 창업가들이 버즈빌 출신이다. 이 대표는 “버즈빌 출신 창업자가 세운 회사가 성장한 뒤 다시 버즈빌의 고객사가 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즈빌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0%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다. 회사 성장을 위해 향후 기업공개(IPO)와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표는 “광고는 국경을 넘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라며 “미국·중국·유럽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올리브영과 함께 뷰티 섹터를 필두로 글로벌 리테일미디어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가 서울 송파구 버즈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버즈빌)
최근 광고 시장은 이용자가 검색 결과나 AI 요약만 보고 외부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제로클릭’ 환경이 확산하면서 단순 노출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 이 대표는 “광고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이용자가 직접 혜택이나 재미를 느껴야 한다”며 이를 자체 개발한 ‘다이내믹 트리오’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리워드·미션·크리에이티브를 각각 개인화하고 결합해, 단순 노출을 넘어 사용자별 맞춤 경험을 실시간으로 설계하는 버즈빌의 AI 엔진이다.
일례로 화장품 광고라면 AI가 퀴즈나 쇼츠를 자동 생성해 피부 타입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피부 관련 퀴즈를, 성분을 따지는 이용자에게는 성분 관련 퀴즈를 보여준다. 이 대표는 “이용자마다 구매 전환까지 끌어가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AI로 그 조합을 찾는다”며 “AI가 아니었다면 이용자별 퀴즈를 수동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버즈빌은 AI를 기반으로 광고의 정의를 다시 쓰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전통적인 광고가 이용자를 구매 여정 안으로 끌어다주는 역할이었다면, 버즈빌은 최종 구매까지 연결해 더 많은 수익이 돌아오게끔 숫자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