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2027년 봄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출시할 새 애플펜슬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제품은 보급형인 애플펜슬 USB-C와 상위 모델인 애플펜슬 프로의 후속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펜슬 (사진=애플)
새 제품에는 사용자가 배터리를 쉽게 분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터리 모듈을 분리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바꾸거나 수리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배경에는 EU 배터리 규정이 있다. 2023년 발효된 EU 배터리 규정 제11조는 2027년 2월부터 법적 효력이 적용된다. 휴대용 배터리는 제품 수명 동안 최종 사용자가 손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규정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충전식 스타일러스,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액세서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애플펜슬은 내부 공간이 비교적 단순해 배터리 교체 구조를 적용하기 수월한 제품으로 꼽힌다.
반면 에어팟처럼 크기가 작고 내부 공간이 제한된 제품은 규제 대응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초소형 이어버드 안에 배터리와 스피커, 통신 부품 등을 배치하면서도 사용자가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5년 1세대 애플펜슬을 시작으로 2018년 2세대, 2023년 USB-C 모델, 2024년 애플펜슬 프로를 선보였다. 2세대부터 아이패드 측면에 자석으로 부착해 무선 충전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프로 모델에는 스퀴즈와 배럴 롤, 햅틱 피드백, ‘나의 찾기’ 기능 등을 추가했다.
차세대 애플펜슬은 기능 추가보다 수리 가능성과 제품 수명 연장이 핵심 변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되면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폐기물 감소와 수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EU 규제가 애플펜슬뿐 아니라 애플 액세서리 전반의 설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새 배터리 규정에 대응해 제품을 쉽게 수리하고 오래 쓰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꿀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