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결별’이 아니라, 작업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AI 모델을 쓰는 ‘멀티모델’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오픈AI가 GPT-5.6 출시와 함께 “GPT-5.6이 MS 365 코파일럿의 권장 모델이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사진=AFP)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최첨단 AI를 더 많은 개인과 기업에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으며, 이러한 협력을 계속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블룸버그가 최근 “MS가 AI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 모델 ‘M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이미 엑셀과 아웃룩 일부 기능에 자체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워드 등 다른 서비스로도 확대해 오픈AI 사용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결별’ 아닌 역할 분담…단순 업무는 MAI, 고난도는 GPT-5.6
겉으로 보면 두 소식은 상반돼 보이지만, 테크크런치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권장 모델’은 코파일럿에서 GPT-5.6이 가장 우선적으로 활용되는 모델이라는 의미일 뿐, 모든 AI 요청을 GPT-5.6이 처리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블룸버그 보도도 오픈AI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모델 활용 비중을 높인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MS의 ‘멀티모델 전략’으로 보인다. 이메일 요약이나 문서 정리처럼 반복적이고 비용 효율이 중요한 작업은 자체 AI 모델인 MAI가 처리하고, 긴 보고서 작성이나 복잡한 분석,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업무는 GPT-5.6 같은 최고 성능 모델이 맡는 방식이다.
◇AI 경쟁도 ‘최고 모델’에서 ‘최적 조합’ 시대로
GPT-5.6은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최신 플래그십 AI 모델이다. 미국 정부의 안전성 검증 절차로 인해 초기에는 일부 파트너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됐지만, 최근 수출 제한이 해제되면서 지난 9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는 AI 산업의 경쟁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간 어떤 AI 모델의 성능이 더 뛰어난지가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작업의 특성에 따라 어떤 모델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할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MS가 자체 AI인 MAI를 키우면서도 최고 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GPT-5.6을 대표 모델로 선택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