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1일 사내 피켓시위 단체행동…노사 교섭 장기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5:2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사내 피켓시위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조합원들이 하루 동안 업무 시스템에서 빠진 ‘로그아웃데이’ 이후 약 3주 만의 단체행동이다. 노사는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6월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6월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21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 내부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피켓시위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조합원 자율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조 측은 “참여 인원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 교섭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점심시간 사내 피켓시위인 만큼 업무 지연이나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 운영 업무는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으며, 회사도 앞선 파업 국면에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왔다.

카카오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쟁의 절차를 밟아왔다. 노조는 성과보상 기준의 불투명성, 고용불안, 경영진 책임 등을 문제 삼으며 고용안정과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카카오 본사의 경우 창사 20년 만의 첫 파업이었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1500여명이 참여했고, 판교 일대에서는 거리행진도 진행됐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2차 집단행동인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로그아웃데이는 조합원들이 연차 또는 오프를 사용해 하루 동안 업무를 하지 않고,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이다. 당시 노조 추산 5개 법인 조합원 2100여명이 참여했으며,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는 별다른 차질 없이 운영됐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방식이다. 카카오 측은 노조가 요구한 연봉 인상률 6.9%를 수용하고 이를 향후 3년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익 급변 시 재논의 조항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한 보상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현금성 보상 확대가 미래 투자 여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당장의 성과에 대한 보상인 만큼 RSU가 아닌 현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디케이테크인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고용안정 문제도 쟁점으로 제기돼왔다.

카카오 사측은 “회사는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조속한 합의를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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