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공유기 출하 4년 연속 감소…메시·게이밍은 성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6:08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전 세계 개인용 와이파이(Wi-Fi) 장비 시장이 통신사 제공 공유기의 성능 향상과 엔데믹 이후 수요 둔화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시 와이파이와 게이밍 공유기는 성장세를 보였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개인용 와이파이 장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리테일 와이파이 출하량 제조사별 점유율 2026년 1분기 vs 2025년 1분기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리테일 와이파이 출하량 제조사별 점유율 2026년 1분기 vs 2025년 1분기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수요가 급증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출하량은 34%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는 통신사들이 기본 제공하는 브로드밴드 공유기의 성능을 높인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통신사 장비가 일반 소비자의 성능 요구를 대부분 충족하면서 별도의 개인용 공유기를 구매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 홈 네트워크 의존도가 낮아진 점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제조사별 출하량 기준으로는 티피링크와 샤오미가 합산 약 3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넷기어와 에이수스, 구글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한 업체는 에이수스와 구글, 아마존의 이로 등 3개사였다.

티나 루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장비가 대다수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시장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성능 네트워크를 원하는 일부 이용자를 중심으로 개인용 공유기 수요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시장과 달리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은 성장했다. 가정 내 스마트홈 기기와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집 전체에서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구글과 아마존 이로는 기존 스마트홈 제품군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메시 와이파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게이밍 공유기도 온라인·클라우드 게임 확산에 힘입어 성장했다. 경쟁 게임 이용자들은 지연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연결과 높은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고성능 공유기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테이무르 자파르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메시 와이파이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스마트홈 기기를 지원할 집 전체의 고성능 네트워크를 원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온라인·클라우드 게임이 성장하면서 제조사들도 초저지연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이용자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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