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파산위기 구원' 세가와 30년 파트너십…AI칩 'RTX 스파크'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9:2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세가 아키하바라 아케이드에서 열린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사토미 하루키 세가 CEO, 우츠미 슈지 세가 COO, ‘버추어 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즈키 유,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전 세가 사장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세가 아키하바라 아케이드에서 열린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사토미 하루키 세가 CEO, 우츠미 슈지 세가 COO, ‘버추어 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즈키 유,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전 세가 사장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일본 게임회사 세가(SEGA)와의 협력 30주년을 맞아 차세대 PC용 AI 슈퍼칩 ‘RTX 스파크(NVIDIA RTX Spark)’를 공개하며 게이밍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15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세가 아키하바라 아케이드(현 GiGO 아키하바라 3)에서 양사의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버추어 파이터 크로스로드(VIRTUA FIGHTER CROSSROADS)’를 비롯한 향후 세가의 주요 타이틀이 RTX 스파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TX 스파크는 슬림형 윈도우 노트북과 소형 데스크톱 PC를 겨냥해 설계된 새로운 슈퍼칩으로, AI 연산 성능과 고성능 그래픽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 현장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사토미 하루키 세가 CEO, 우츠미 슈지 세가 COO, ‘버추어 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즈키 유,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전 세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젠슨 황 CEO와 세가의 인연은 엔비디아 창업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황 CEO는 지난 5월 미국 카네기멜런대 졸업식 연설에서 1990년대 중반 경영 위기에 처했던 엔비디아가 세가로부터 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던 일화를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아케이드 시스템과 게이밍 콘솔을 위한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함께 개발했으며, 엔비디아의 첫 칩인 ‘NV1’은 ‘버추어 파이터’ PC 버전을 구동하는 기반이 됐다.

30년 전의 인연을 되짚으며 젠슨 황 CEO는 세가 경영진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세대를 거쳐 발전해 온 기술적 성취를 조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RTX 스파크는 단순히 게임을 구동하는 것을 넘어, 개인용 AI 에이전트와 콘텐츠 제작, 그리고 게이밍이 융합된 새로운 윈도우 PC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세가는 향후 RTX 스파크 생태계의 주요 파트너로서 엔비디아의 레이 트레이싱, DLSS, 그리고 최신 AI 기술을 자사 대표 프랜차이즈에 접목해 게이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추억을 현대적인 AI 기술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양사의 공동 비전이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황 CEO의 일본 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세가를 필두로 일본 게임 및 전자업계 전반으로 엔비디아의 AI 생태계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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