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1 허경 기자
지난주 IT업계의 최고 관심사는 인공지능(AI)로 요약된다.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이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를 언급하며 관련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연내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토스급 최상위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AI 스타트업의 최신 AI 모델 '키미 K3'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며 글로벌 IT 업계와 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한 미국을 겨냥해 중국 주도의 AI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재명 "미·중 AI 종속되지 않는 체계 갖춰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업무보고 과정에서 미토스의 해킹 역량과 수출 통제 사태를 언급했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별도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미토스의 수출을 통제한 뒤 현재 제한적으로 이를 해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미토스 접근권은) 막힌다고 보고 우리가 대비해야 된다"며 "다른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막아주고 있다가 기분 나쁘다고 확 열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가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미토스가) 취약점을 굉장히 쉽게 찾아내 공격할 수도 있고 또 방어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된다"며 "현재 우리나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 수준 갖고는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두 가지 전략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된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을 연내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미토스처럼 고도화된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2027년까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버린 AI'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다른 국가들과 수평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 등으로 미중 AI 양대 강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국내 AI 생태계가 세계로 뻗어나갈 시장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1 허경 기자
챗GPT급 모두의 AI 연내 출시…"전국민 무료·이용량 제약 없이"
정부는 연내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챗봇 서비스 '모두의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부터 '모두의 AI' 사업 공고를 내고 8월 11일까지 사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이후 8월 중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2~3개 사업자를 선정한 뒤 9월 말 베타서비스, 12월 중 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정부가 보유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 512장을 지원받는다. 2개사를 선정할 경우 업체당 B200 256장씩, 3개사를 선정할 경우 1순위 업체는 256장, 2~3순위 업체는 128장씩 지원받게 된다.
사업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GPU 1장당 월별 단가는 66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고 256장 지원을 전제로 계산하면 기업당 연간 202억 7520만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사, NC AI 등 기존 '독자 AI 파우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참여 기업 등이 사업에 참여하거나 참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中 AI 모델 '키미 K3' 공개…시진핑 "AI 한 국가 독주 안 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17일(현지시간) 최상위급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중국 최대 AI 행사인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에 맞춰 공개된 이번 모델은 AI 모델의 복잡성과 규모를 보여주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조 8000억개에 이른다.
문샷 AI는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실제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키미 K3는 57점을 기록하며, 페이블5(60점)와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최고 성능을 나타낸 페이블5와 3점 차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6~9월 수준에서 2~3개월 정도로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키미 K3가 공개된 WAIC 무대 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AI 패권 질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시 주석은 개방과 협력을 전제로 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