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RACOI)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능·드라마 콘텐츠의 시청자 반응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코바코 제공)
유명 프로그램이나 콘텐츠가 방영되면 '시청률' 수치가 발표된다. 시청률이 해당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런데'얼마나 많이 봤는가'를 넘어 '어떻게 반응했는가'로 방송 콘텐츠의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RACOI)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능·드라마 콘텐츠의 시청자 반응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RACOI는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주요 방송 콘텐츠 및 출연진에 대한 버즈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 TV 시청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콘텐츠의 다각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보고서는 가톨릭대학교 권보람 교수가 올해 TV와 OTT에서 방영된 주요 콘텐츠 18개를 대상으로 시청률과 온라인 반응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에 따르면 동일한 예능·드라마 장르 내에서도 콘텐츠 성격에 따라 시점별 반응 구조가 다르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관계 누적형 △무대·경연 반응형 △뉴스 선행형 △본방 시청 중심형 △에피소드 이슈형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관계 누적형'(연애 예능·로맨스 드라마)은 출연자 간 관계 변화와 최종 선택이 후반부 댓글 및 동영상 조회를 상승시키는 특징을 보였다. '무대·경연 반응형'(경연 예능)은 무대 영상과 팬덤의 응원에 힘입어 온라인 반응이 후반부에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나는 SOLO'(SBS PLUS·ENA) 29기 방영 회차는 커플 가능성과 최종 선택에 대한 기대감이 쌓여 후반부로 갈수록 높은 시청률과 온라인 반응을 기록한 '관계 누적형'의 전형을 보여줬다.
후반부 댓글과 동영상 조회 반응이 높았던 '무명전설'(MBN)은 정성분석 결과 팬덤의 응원이 온라인 지표를 끌어올린 핵심 원인으로 나타나 '무대·경연 반응형'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뉴스 선행형'(법정·추리·IP 드라마)은 관련 뉴스가 초반 화제성을 주도했으며, '본방 시청 중심형'(가족·주말 드라마)은 시청률은 안정적으로 높지만 온라인 반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에피소드 이슈형'(게스트·관찰 버라이어티 예능)은 특정 회차나 게스트에 따라 동영상 조회수 고점이 작품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판사 이한영'(MBC)은 뉴스가 초반 화제를 이끌고 방영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 '뉴스 선행형' 패턴을 보였으며, '본방 시청 중심형'인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KBS2)는 방영 초중반에 시청률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권 교수는 "콘텐츠의 성과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봤는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무엇이 먼저 반응했고 어떤 지표가 함께 움직였는지, 그 반응이 어떤 구조 안에서 형성됐는지를 다각도로 함께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RACOI 데이터는 단순한 화제성 순위를 넘어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을 얻어내는지 읽어내는 수치적 지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