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용 드론·창의적인 카메라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DJI가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산(Qomolangma, 에베레스트산의 티베트명)’ 쿰부 아이스폴에서 진행한 정밀 측량 작업을 담은 새로운 사례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에베레스트 쿰부 아이스폴을 정밀 측량해 안전한 등반을 돕는다.(사진=DJI)
그 결과, 쿰부 아이스폴에 사다리와 로프를 설치해 등반 경로를 확보하는 전문 셰르파 팀인 ‘아이스폴 닥터(Icefall Doctors)’들은 빙하에 진입하기 전부터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의 크레바스(crevasse)와 지표 변위, 세락(secrac)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
라즈 비크람 마하르잔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 CEO는 “DJI 드론 기술을 활용하면 위험한 쿰부 아이스폴에 먼저 진입하지 않고도 크레바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계획하는 데 필요한 3차원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며 “고고도 원정 환경에서 이 정도 규모로 실제 운용된 사례로는 세계 최초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매년 등반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이스폴 닥터들은 빙하를 직접 걸으며 지형을 조사하고, 사다리와 로프를 설치해 이후 등반가들이 이용할 경로를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스폴 닥터들은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 중 하나로 꼽히는 베이스캠프(해발 5364m)와 캠프 1(해발 6500m)사이의 쿰부 아이스폴을 직접 통과해야 한다.
DJI Matrice 4E는 미리 설정된 비행 경로를 따라 해발 6,000m 이상의 고도에서 비행하며, 단 3.5시간 만에 약 3㎢ 규모의 쿰부 아이스폴을 센티미터급 정밀도로 매핑했다. Matrice 4E의 5방향 이미징 카메라 시스템은 한 번의 비행으로 빙하 붕괴 위험 지역의 복잡한 수직 구조를 고해상도 경사 영상으로 촬영해, 사람이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매핑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DJI Terra에서 처리하고, 분석했다.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3D Gaussian Splatting)을 비롯한 재구성 기술을 적용해 쿰부 아이스폴을 센티미터급 정밀도의 3차원 모델로 구현했다.
서로 다른 시점에 생성된 3차원 모델을 비교하면 조사 기간 동안 특정 빙하 구간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어느 구간의 붕괴 위험이 높아졌는지, 사다리와 로프를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경로가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스폴 닥터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한 등반 경로를 계획했다.
그 결과, 기존에는 수주가 걸리던 도보 탐사 작업을 드론과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스폴 닥터들은 위험한 빙하 구간에 직접 진입하기 전에 현장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보다 안전하게 등반 경로를 계획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빙하를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3D 모델링하는 기술은 등반 안전뿐 아니라 장기적인 빙하 변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과학자와 환경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높은 정밀도와 재현성을 갖춘 데이터를 확보하고, 빙하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