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록체인 광신도 ...웹3 게임은 정해진 미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7:15

[이데일리 안유리 이소현 기자] “저는 블록체인 광신도입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업계에서 블록체인 전도사로 불린다”는 말에 오히려 “광신도”라는 표현을 꺼낸 것이다.

장 대표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웹3와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온 인물로 꼽힌다. 위메이드 대표 시절 위믹스를 앞세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 나섰던 그는 이제 넥써쓰를 설립해 다시 웹3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게임 업계가 각종 규제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웹3 사업을 잇달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에서도 장 대표는 수년째 같은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원스토어를 인수한 것도 글로벌 웹3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장 대표는 웹3가 시간이 걸릴 뿐 결국 확산될 ‘정해진 미래’라고 보고 있다. 그는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 “지금은 남들이 안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넥슨이나 엔씨 같은 대형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우리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이 시간에 지배적인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웹3 게임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웹3 게임은 코인 투기가 아니라 이용자가 게임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무지와 오해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3와 코인을 떠나 게임 아이템을 내가 소유한다는데 이용자가 싫어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멀지 않았다. 그 시장은 우리가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테이블 코인까지 지원하는 웹샵은 우리가 유일”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발행 주체가 아니라 실제 쓰임이라며 한국도 ‘누가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에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글로벌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통신사 포인트부터 간편결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스테이블코인까지 모두 지원하는 웹샵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결제 수단이 많을수록 이용자 편의성과 게임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논의가 활발한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대해서는 발행 주체보다 실제 사용처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발행이 중요한 게 아니다. 쓰여야 한다”며 “내 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는데 아무도 안 쓰면 아무 의미가 없다. 쓰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정책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USDT나 USDC도 은행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만든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들이 벤처기업인데 왜 우리는 은행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100% 담보를 제공한다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것이 맞다”며 “은행만 발행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발행 주체보다 사용처를 만들고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써쓰는 이미 글로벌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장 대표는 “USDT와 USDD를 이미 지원하고 있고 자체 생태계 달러도 운영 중”이라며 “정책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장기 방향성은 확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6월 30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비트코인의 나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에 법인을 설립하려던 계획은 철회했다. 장 대표는 “FATF(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 지침상 엘살바도르가 자금세탁 우려 국가로 분류돼 있어, 현지 법인을 두면 감사와 금융거래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아 계획을 접었다”며 “향후에는 미국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은 유지한다. 넥써쓰는 지난해부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33억원 규모 자금으로 비트코인과 USDT(테더), CROSS(크로쓰) 등을 매입했다.

장 대표는 “모든 자산은 결국 디지털 에셋으로 토큰화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그 안에서 금과 같은 상징적 지위를 갖게 될 것이고, 10년 안에 100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유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관점”이라며 “단기 가격은 모르지만 장기 방향성은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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