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 통하네”…유럽 스마트폰 시장, 한 달 만에 반등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4일, 오후 07: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마존의 연례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Prime Day)’가 침체됐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판매가 대규모 할인 행사 직후 반등하면서, 글로벌 프로모션이 성숙 시장의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6주차(6월 21~27일) 판매량이 최근 5주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말부터 이어진 판매 부진이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계기로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통하네”…유럽 스마트폰 시장, 한 달 만에 반등
출처=카운터포인트
출처=카운터포인트
프라임데이는 아마존 쇼핑몰 유료 회원인 ‘프라임’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중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폰, 가전, 패션, 생활용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대표적인 쇼핑 이벤트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존 7월에서 앞당겨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행사 기간도 기존 이틀에서 4일로 확대됐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기간 애플과 삼성, 구글, 샤오미, 아너(HONOR), 오포(OPPO)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전주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애플은 전주 대비 4% 늘어나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폭을 기록했고, 삼성도 판매가 늘었다. 구글은 최근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샤오미는 신제품 ‘17T 시리즈’와 여름 할인 캠페인 효과가 더해져 판매가 증가했다. 오포는 주요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반등은 5월 이후 이어진 침체를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20주차(5월 10~16일)부터 23주차(5월 31일~6월 6일)까지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사들도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할인 행사를 줄이면서 수요 회복 계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프라임데이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

얀 스트리약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아마존이 주요 스포츠 경기와 여름 휴가철을 피해 프라임데이를 6월로 앞당긴 결정이 효과를 거뒀다”며 “스마트폰 수요가 가장 약했던 시기와 행사가 맞물리면서 판매 회복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이번 판매 증가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가장 고무적인 성과지만, 프라임데이 이전 시장 자체가 상당히 취약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며 “성숙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는 존재하지만 실제 구매를 유도할 촉매가 중요한 만큼 제조사들이 글로벌 할인 이벤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향후 시장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아마존이 정식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아 프라임데이 행사가 직접 열리지는 않는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유럽 아마존을 통한 해외직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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