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모레 70년 연구 자산 'AI 데이터'로 탈바꿈… 연구 에이전트 '레몬' 구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전 09:1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화장품을 개발 중인 아모레퍼시픽 A 연구원. 과거에는 필수 원료, 관련 처방 사례, 국가별 해외 규제 성분 자료 등을 찾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뒤지며 수일에서 수십일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이후 단 5분 만에 필요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한눈에 확인하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KT(030200)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R&I센터(기술연구소) 전체 데이터를 통합·재설계하는 ‘데이터 하이웨이(Data Highway)’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기반 연구개발(R&D) 혁신을 이끌 특화 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구축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2월 아모레퍼시픽의 ‘데이터 하이웨이’ 사업을 수주한 이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반 R&D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작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가 지난 70여 년간 축적해 온 수백만 건의 정형·비정형 연구개발 자산을 AI가 즉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리디 데이터(AI Ready Data)’ 형태로 전환한 점이다.

KT는 연구소 내 여러 곳에 파편화되어 있던 실험 데이터, 연구보고서, 처방 정보 등을 표준화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가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도록 구조를 완전 재설계했다. 단일 AI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향후 아모레퍼시픽이 도입할 다양한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앙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 것이다.

(사진=KT)
(사진=KT)
양사는 AI Ready Data를 기반으로 연구원들의 R&D 업무를 밀착 지원하는 생성형 AI Assistant ‘레몬(LEMON, Lab Efficiency Mode ON)’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연구원이 자연어로 “3321123 처방의 신원료 정보와 향료 구성, 관련 실험 결과를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레몬은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해 종합적인 검토 결과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정보 탐색 시간을 줄이고 연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원이 보다 창의적인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노형래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기업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기업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연구 자산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Ready Data로 전환한 대표적인 AX 혁신 사례”라며 “KT는 이번 Data Highway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Ready Data 기반 AX를 확대하고 기업의 AX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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