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경진대회인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 인재가 오는 2029년까지 약 58만 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 중인 통신 3사가 AI 인재 확보와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AI 인재 확보가 통신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 3사는 단순 망 설비 사업자에서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각각 내세우고 있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망 사업자에 안주하지 말고 AI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대전환에 필요한 '인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인자 연구위원의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오는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 규모의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학사급 중급 인재 약 29만2000명, 석·박사급 고급 인재 약 28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 3사가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AX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AI 인재 부족은 '총 없이 전쟁에 나가라'는 수준인 셈이다.
통신·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물론,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AI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결국 AX 전환의 속도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 중 하나가 AI 인재라고 판단한 통신 3사는 외부 인재 확보와 함께 자체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AI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경진대회인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가 각각 운영하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연계해 교육 과정에서 습득한 AI 기술을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TECH4GOOD 해커톤은 2023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포용적 미래를 위한 AI 서비스'를 주제로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AI 서비스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앱·웹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직접 구현하며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았다.
SK텔레콤은 단순한 AI 교육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 수행과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을 결합해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실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030200)도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통해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KT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AI·클라우드 기반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2021년 첫 기수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10기 교육 과정에서는 AI 개발자 트랙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DX 컨설턴트 트랙은 AI·클라우드 기술에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과 문제 해결 역량을 더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DX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한다.
KT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역량까지 교육 범위를 넓혀 AX 전환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AI 사업 확대와 함께 내부 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AI 관련 사업이 확대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AI 기술을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X 역량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X 역량을 갖춘 내부 인재를 육성하며 AI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 전문 인력 확보뿐 아니라 기존 임직원이 AI를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AX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AX 전환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술 역량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인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축적된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X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학·연 현장 의견을 수렴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 지원체계를 구체화하고, 조만간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