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본사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갈등 두 달만 봉합 수순

IT/과학

뉴스1,

2026년 7월 30일, 오전 10:28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에서 사측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은 2006년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2026.6.1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성과급과 보상 체계를 두고 두 달간 부딪혔던 카카오(035720) 본사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이어진 노사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서면서 카카오는 경영 불확실성을 덜게 됐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전날 교섭을 통해 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향후 노조가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거쳐 잠정 합의안을 가결하면 올해 임금협상이 공식 타결된다. 노사는 최종 확정 전까지 잠정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 체계와 계열사의 고용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노조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의 성과급을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RSU를 포함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 보상 재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이 결렬되자 카카오 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두 차례 파업을 벌이며 회사와 갈등을 이어갔다. 계열사 노조도 성과급 문제에 더해 분사·매각 등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불안 문제를 제기해 왔다.

카카오는 노사 갈등을 일단 봉합하게 됐다. 수익성 개선과 인공지능(AI)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조직 개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룹 전체의 노사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임금 협상을 타결했지만, 카카오뱅크(323410)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는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노조는 31일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역시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계열사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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