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화 50년 제조 노하우, AI 에이전트로 재탄생…코난테크놀로지와 ‘제조 AX’ 시동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전 11:5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자동차 내외장 부품 전문기업 서연이화(200880)가 50년간 축적한 제조 경험과 현장 지식을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체계로 전환하는 ‘제조 AX(AI 전환)’에 본격 착수한다.

서연이화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402030)를 제조 AI 에이전트 구축 파트너로 선정하고, 지산소프트와 함께 제조 현장 중심의 AI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설계·금형·품질 등 제조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의사결정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서연이화는 197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동차 도어 트림, 시트, 범퍼 등 차량 내·외장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해 왔으며, 연결 기준 연 매출 4조원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과거 현대자동차 포니 차량 내장품 생산부터 축적해 온 제조 경험과 공정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 금형, 품질 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AX 프로젝트의 핵심은 서연이화 내부에 축적된 ‘암묵지’를 생성형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연이화 50년 제조 노하우, AI 에이전트로 재탄생…코난테크놀로지와 ‘제조 AX’ 시동
코난테크놀로지는 서연이화의 핵심 업무 시스템인 △S-ENG(공정설계) △S-MLD(금형개발) △S-QCX(품질관리) 등에 적용할 전문 AI 에이전트 20종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숙련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했던 제조 노하우를 AI가 학습·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해, 설계 오류 예방, 품질 개선, 문제 해결 시간 단축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적용된다. 하나의 AI가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목표 설정, 업무 계획 수립, 실행, 결과 검증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과거 유사 사례를 찾는 AI,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AI가 함께 작동해 현장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지산소프트는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LAMP7’을 기반으로 전체 AX 구축과 개발 관리를 담당하고, 코난테크놀로지는 제조 특화 AI 솔루션과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을 맡는다.

양사는 또 제조기업의 비정형 문서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솔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과거 차량 문제 사례, 원인 분석, 개선 조치 등이 담긴 엑셀·파워포인트 자료와 도면 등을 비전언어모델(VLM),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분석해 지식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들은 과거 유사 사례를 빠르게 검색하고, 축적된 제조 경험을 업무에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제조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학들과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인공지능 기술(VLA)과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대규모 세계 모델(LWM) 기반의 스마트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제조 현장의 지식 체계를 웨어러블 원격지원 AI 에이전트 ‘비전플로우’ 고도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서연이화 AX 프로젝트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이 전통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도메인 특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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