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펀드 下] 임상 3상 펀드 이끄는 황만순 대표 "연내 첫 투자 목표…희귀질환 파이프라인 ...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6:11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4분기 중에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첫 투자까지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용사 선정 직후부터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어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상3상 특화펀드의 투자 집행 시점을 이같이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임상3상 특화펀드 주관 운용사로 선정했으며, 황 대표가 대표 매니저를 맡는다. 후기 임상 단계에 특화된 대규모 정책펀드는 국내 최초다. 황 대표는 펀드의 공식 명칭이 '한국투자 바이오헬스 임상3상펀드'라고 밝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대 2000억 규모…희귀질환 기업에 관심 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모태펀드 보건복지부 계정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모펀드 출자금 700억원을 바탕으로 1700억~2000억원 안팎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제시한 최소 결성목표액인 15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는 등 책임 운용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대 결성액 2000억원 기준 전체 출자금의 10%를 직접 부담하는 구조다. 별도의 멀티클로징 없이 단번에 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으로, 복지부가 목표액의 80%인 1200억원 이상 확보 시 투자를 조기 개시할 수 있는 '우선 결성 방식'을 허용한 점도 신속한 집행에 힘을 싣는다.

펀드는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임상 3상을 추진하거나 국내 허가 이후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 대상은 10개 내외로, 업계에서는 기업당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가 제시한 심사 기준은 명확하다. 그는 "임상 3상을 추진하는 관점과 현재 준비 수준, 향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는 기업과 경영진에는 투자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투자 범위는 폭넓게 열어뒀다. 황 대표는 "임상 3상을 추진하는 모든 기업과 파이프라인을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조건부 승인을 기반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기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비상장사는 밸류업과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기 기술이전에 박한 평가…완주 성공사례 한둘이면 판 바뀐다"

황 대표는 후기 임상 특화펀드가 필요한 이유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이전 성과를 많이 내고 있지만, 후기 단계 진행에 대한 부담 탓에 조기 기술이전으로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후기 임상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상업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기 임상을 직접 수행해 성과가 극대화되는 사례가 한두 개만 나와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첫 번째가 후기 임상 단계를 지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황 대표는 "기업 내부에서는 오너의 의지나 그동안 투입된 자원 때문에 의사결정이 왜곡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단순한 투자자나 평가자가 아니라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투자 명가…국민성장펀드도 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35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을 운용하며 바이오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티움바이오(321550), 리가켐바이오(141080), 지놈앤컴퍼니(31413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호주 엘라스타젠 등이 주요 투자기업이다.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돼 해당 펀드에서도 바이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상3상 특화펀드와 달리 보다 이른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 비중은 벤처투자자산의 30%가 적정선이라 보고 이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적극적인 밸류업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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